4·10 총선 사전투표 첫날, 부산에서 투표 관련 사건·사고가 잇따라 발생했다. 한 유권자는 기표를 하지 않았다며 투표함에서 용지를 꺼내달라고 요구했으며, 또 다른 지역에선 시민이 투표용지를 찢는 등 소란을 부려 경찰에 체포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4일 오후 부산 연제구청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서 부산시 선관위 관계자들이 모의시험을 진행하는 모습. 사진은 본문 기사와 관련 없음. 국제신문DB

부산 부산진경찰서는 5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A(50대) 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고 이날 밝혔다. A 씨는 이날 오후 3시께 부산진구 개금3동 행정복지센터 사전투표소에서 투표용지를 찢는 등 행패와 소란을 일으킨 혐의를 받는다. 경찰 조사 결과 A 씨는 당직자 등 정당 소속은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A 씨가 투표소에서 소동을 일으킨 이유 등을 조사 중이다.

수영구에서는 한 유권자가 자신의 투표지에 기표를 하지 않았다며 투표함에 들어간 용지를 꺼내달라는 소동이 있었다. 이날 오후 1시13분 수영구 민락동 행정복지센터 3층 사전투표소에서 80대 남성 B 씨가 투표함에 넣은 자신의 투표용지를 꺼내달라고 요구하며 소란을 피웠다 선거사무원에 제지당했다. 선거사무원들은 B 씨에게 개표 전까지 투표함을 개봉할 수 없다는 점을 설명한 뒤 B 씨를 귀가 조처했다.

한편 5일 시작한 4·10 총선 사전투표는 오는 6일까지 진행된다. 사전투표는 오전 6시~오후 6시까지며, 거주지가 아니어도 신분증이 있으면 투표가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