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말 맑은 날씨에 삼락 등 인파

제22대 총선 사전투표율이 역대 총선 최대인 31.28%를 기록한 가운데, 지난 주말 김해공항에는 해외여행을 떠나는 여행객으로 북새통을 이뤘다. 부산 삼락생태공원 등 벚꽃 명소에도 사전투표를 마치고 봄나들이를 즐기는 인파로 북적였다.

부산 김해국제공항 국제선청사가 7일 오전 해외여행을 가는 이용객들로 크게 붐비고 있다. 독자 제공

7일 한국공항공사 김해공항 등에 따르면 제22대 총선 사전투표일인 지난 5, 6일 이틀 동안 각각 2만1791명과 2만3194명이 김해공항에서 국제선을 타고 출국했다. 이날 국제선 청사에는 출국장에 들어가려는 이용객이 몰려 대기 줄이 청사 건물 밖으로 이어지는 진풍경이 빚어졌다.

항공사 관계자는 “3일 연속으로 출국장 입장을 기다리는 인파가 긴 줄을 서 대기하는 등 국제선 청사에 많은 이용객이 방문했다”며 “오는 8, 9일 휴가를 내면 투표일까지 최장 5일 동안 쉴 수 있어 사전투표 후 해외여행을 떠나는 이들이 많은 것 같다”고 말했다.

북구 화명생태공원과 사상구 삼락생태공원 등 주요 벚꽃 명소에도 나들이객으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지난 6일 사상구 삼락생태공원을 찾은 시민은 돗자리를 펴고 둘러앉아 준비한 음식을 나눠 먹으며 여유로운 한때를 보내는 모습이었다. 동래구 주민 A(40대) 씨는 “오전에 사전투표를 했는데 날씨가 좋아서 즉흥적으로 공원에 벚꽃 구경하러 나왔다”며 “오랜만에 가족과 단란한 시간을 보내니 기분 좋다”고 말했다.

한편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제22대 총선 사전투표율은 31.28%로 집계됐다. 지난 5, 6일 이틀간 진행된 사전투표에 전체 유권자 4428만11명 가운데 1384만9043명이 참여했다. 이는 2016년 사전투표제가 도입된 이래 역대 최고 총선 투표율이다. 사상 최고 사전투표율은 2022년 치러진 제20대 대선(36.93%)이다. 이에 이번 사전투표율은 전체 두 번째를 기록했다. 부산은 29.57% 기록해 전국 평균보다 1.71%P 낮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