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대 국회의원 선거일에 부산 한 투표소에서 투표 중 갑작스레 쓰러진 남성을 공무원이 심폐소생술로 구한 사실이 알려졌다.

지난 10일 부산 한 투표소에 마련된 기표소. 사진은 본문 기사와 관련 없음. 국제신문DB

11일 부산 부산진구에 따르면 지난 10일 오후 2시50분께 가야2동 제4투표소 안 기표소에서 시민 A(29) 씨가 쓰러졌다. 당시 A 씨는 단순히 넘어진 것으로 보였으나, 눈이 뒤집히는 등 이상 증세를 보이다 의식을 잃었다. 이에 당시 선거사무원으로 있던 윤종모(36) 주무관이 곧바로 응급조치를 취했다. 윤 주무관은 주변 사람에게 119구급대 신고를 요청한 뒤 곧바로 심폐소생술을 시작했다. 2~3분가량 심폐소생술이 이어지자 곧이어 A 씨의 의식이 돌아왔다. A 씨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에 의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선거사무원들은 참관인 참관하에 A 씨 투표용지를 투표함에 넣었다.

윤 주무관은 “매년 1번씩 심폐소생술 교육을 들었는데 실제 현장에서 사용한 건 이번이 처음”이라며 “당시 A 씨 얼굴이 파래져 놀라기도 했지만 이내 의식이 돌아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 사람의 생명을 구할 수 있어서 다행이었고 기쁜 순간이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