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합천군이 두무산에 대규모 양수발전소 유치를 확정 지은 데 이어 인근 오도산에도 같은 용량의 발전소 건설을 추진한다. 이에 국내 첫 ‘쌍둥이 발전소’가 탄생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지난 7일 경남 합천군 봉산면사무소 2층 회의실에서 오도산 양수발전소 유치 주민설명회가 열리고 있다. 합천군 제공

합천군은 산업통상자원부의 ‘제11차 전력수급계획’에 따라 2038년까지 봉산면 압곡리 일원에 오도산 양수발전소를 건설하는 사업을 추진 중이라고 8일 밝혔다.

이는 총 900MW 규모로, 1조 8000억 원 이상이 투입되는 대규모 국책사업이다. 앞서 지난해 12월 건설이 확정된 두무산 발전소와 사업비·발전 용량이 같다.

당시 산자부와 전력거래소는 ‘제10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따른 신규 양수발전 사업자 우선순위 심사에서 두무산 양수발전소를 선정한 바 있다.

산자부는 현재 11차 계획에 대해서는 세부적인 내용을 발표하지 않고 있다.

이에 군은 지난 7일 봉산면사무소 2층 회의실에서 면민 100여 명을 대상으로 주민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우선적으로 주민 수용성을 확보하는 작업을 벌이고 있다.

나아가 서명운동을 벌이거나 유치 추진단을 출범하는 방안도 고려 중이다.

군은 대규모 발전소 2개를 병행 건설하면 경제적이고 효율적인 운영을 통해 더욱더 안정적으로 전력을 공급할 수 있고, 지역 랜드마크로 활용해 지역 관광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

또 ‘발전소 주변 지역에 관한 법률’에 따라 각종 지원사업을 벌일 수 있어 주민 복지증진에도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한다.

김윤철 군수는 “지역소멸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양수발전소 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끌기 위해서는 주민 의지와 협조가 필수적”이라며 “군민 모두가 한마음 한뜻으로 유치에 적극 동참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