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가 관내 모든 집단급식소를 전수 점검하는 등 식중독 예방을 위해 현장 대응을 강화한다.

시는 올해부터 관내 모든 집단급식소 등을 주기별로 전수 점검한다고 9일 밝혔다. 그동안 매년 학교 유치원 어린이집의 집단급식소를 전수 점검해 왔는데, 올해부터 사회복지시설 청소년수련시설 등의 집단급식소 196곳을 추가해 전수 점검한다. 또 공공기관 산업체 기숙사 등의 집단급식소와 집단급식소 식품판매업체를 최소 3년 주기로 전수 점검할 방침이다. 50인 미만의 어린이집 등에 마련된 소규모 급식소도 유관기관의 점검요청에 따라 위생 점검한다.

부산에서 2020년 이후 식중독 발생이 증가하면서 이번 조치가 마련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부산 내 식중독 발생은 ▷2020년 17건(248명) ▷2021년 29건(916명) ▷2022년 40건(1208명) ▷2023년 50건(837명) 등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지난해 수치는 원인·역학조사 등이 완료되지 않아서 잠정치다. 올해도 지난달 연제구와 동래구의 학교에서 각각 36명, 93명의 식중독 의심 증세를 보인 유증상자가 발생하기도 했다.

시는 음식점에서도 식중독 발생이 증가하는 것으로 파악하고, 식중독 예방진단 컨설팅도 추진한다. 특히 여름철 식중독 발생 우려가 큰 김밥과 밀면, 회, 육회 등을 취급하는 음식점에서는 6~8월에 중점적으로 컨설팅을 진행한다. 시 관계자는 “2020년 이후 식중독 발생이 증가하면서 집단급식소를 주기별로 전수 점검하기로 했다. 음식점에서 컨설팅도 내실 있게 추진해 시민의 안전한 급식·외식 환경 조성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부산의 한 학교 급식시설에서 식중독 예방 점검이 이뤄지는 모습. 국제신문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