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가 전국 생산량의 약 80%를 차지하는 청정 남해안 굴을 수출 1억 달러 규모의 ‘스타 품목’으로 육성한다.

경남도가 도내 굴 까기 작업장 130곳의 현대화를 추진한다. 사진은 작업이 분주하게 이뤄지는 지역 한 작업장 모습. 경남도 제공.

경남도는 ‘2030년 경남 수산식품산업 육성계획’에 따라 올해부터 5년간 굴 까기 작업장 시설을 개선하는 ‘청정어장 굴 전략품종 육성 지원 사업’을 추진한다고 10일 밝혔다.

미국 FDA(식품의약청)가 인증한 경남 남해안 굴 생산량은 지난해 기준 25만 ｔ으로, 전국 생산량의 78%(31만 ｔ)를 차지한다.

또 경남 수출액은 7819만 달러로, 전국 수출액 8598만 달러의 91%에 이른다. 수출 국가는 미국, 일본 등이다.

이처럼 굴은 국내외가 인정하는 경남 대표 수산물이지만 이를 생산하는 도내 굴 까기 작업장은 대다수 15년 이상 노후화돼 개선이 시급한 실정이다.

이에 도는 국비 신규 사업으로 올해 사업비 96억 원을 확보해 작업장 20곳의 시설을 개선하거나 신축하기로 했다. 2028년까지 매년 이런 사업을 벌여 총 130곳을 현대화할 계획이다.

앞서 도는 올해 시·군 수요 조사를 토대로 통영시에 62억 원, 거제시에 34억 원을 배정한 바 있다.

이들 지자체는 사전 사업자 모집 공고와 선정 절차를 거쳐 이달 내 착공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선정된 사업자는 기존 시설 철거비는 물론 작업장과 보관시설, 위생시설, 용수시설, 폐수처리시설 등의 구축 비용을 지원받는다.

지원 금액은 신축 6억 원, 개보수 2억 원 이내다.

도는 이번 사업이 완료되면 작업자의 복지와 생산성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예측한다.

나아가 더욱더 안전하고 위생적인 굴 공급 기반을 확보해 목표 수출량인 1억 달러를 달성하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

도는 이런 목표 달성을 위해 양식 시설 자동화·기자재 구매 비용 지원, 해외 박람회 참가, 온라인 유통 채널 확보 지원 등 기존 정책을 이어갈 방침이다.

송진영 도 수산정책과장은 “국민이 청정어장 남해안에서 생산된 굴을 안심하고 먹을 수 있도록 여러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최종적으로는 경남 굴이 수출 ‘스타 품목’ 반열에 오를 수 있도록 각종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