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양산시의 첫 국제자매도시인 포루투칼 신트라 시장이 오는 10월 양산시를 방문해 ‘일출관광’ 등 각종 교류사업이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나동연 양산시장(사진 오른쪽)과 바실리오 오르타 포루투칼 신트라 시장이 지난해 6월 국제자매결연 협약을 체결한 후 협정서를 들어보이고 있다. 오르타 시장은 오는 10월 양산을 방문 예정이다. 양산시 제공

양산시는 바실리오 오르타 신트라 시장이 최근 영상편지를 보내 오는 9~10월 양산 방문을 타진해와 10월초 방한을 요청했다고 11일 밝혔다. 시는 지역 최대축제인 ‘양산삽량문화축전’과 ‘통도사 개산대재’가 이 기간에 열려 양산을 알리기 좋다는 점에서 이같이 통보했다.

오르타 시장은 애초 5월 방문 예정이었으나 EU(유럽연합) 유럽의회 선거 등 정치일정 때문에 약속을 지키지 못했다.

시는 신트라 시장 방문에 대비해 다양한 교류방안을 준비 중이다. 우선적으로 일출관광사업을 공동으로 추진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유라시아에서 새해 일출을 가장 먼저 볼 수 있는 양산시 천성산 원효봉과 해가 가장 늦게 지는 신트라시의 호카곶을 매개해 관광패키지 상품을 개발하는 방안이다. 두 도시의 해맞이 명소를 상호 방문토록하고 양산시를 비롯해 인근 부산과 울산 등 대도시의 유명 관광지를 경유토록 하는 등 다양한 콘텐츠의 상품을 개발하는 내용이다. 이 경우 국내·외 관광객을 대거 유치하는 등 큰 성과를 낼 것으로 시는 기대한다. 양산과 신트라시는 여러면에서 공통점을 갖고있다. 우선 신트라시는 도시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세계적인 관광도시다. 양산시도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통도사가 있다. 통도사는 우리나라 삼대사찰이어서 양산이 불교 중심지로도 불린다. 가톨릭 중심지인 신트라시와 종교면에서도 유사한 점을 지닌다.

시 이용수 행정과장은 “포루투칼은 국민 대부분이 가톨릭을 믿는데도 신트라 시장이 통도사 방문을 원하는 등 불교에 큰 관심을 보였다. 천성산의 전설인 원효대사의 ‘화쟁사상’은 세계평화와도 맥을 같이한다. 동서 종교 간 화합과 평화사상 등 내용을 녹여 두 도시가 공동으로 관광상품을 개발해도 대박을 터뜨릴 것”이라고 밝혔다.

시는 신트라시와 경제교류도 준비 중이다. 신트라시가 고용창출 등 파급력이 큰 기업체 유치에 큰 관심을 보여 양산상공회의소 등과 함께 의료 및 IT, 전자제품 등 수익성이 있는 분야를 중심으로 교류를 검토 중이다. 신트라 시장은 양산 방문시 지역 기업인을 대동할 예정이다. 양산시는 지난해 6월 23일 포루투칼 신트라시와 첫 국제자매결연을 체결했다. 김성룡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