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가 국내 굴지의 대기업과 손잡고 위탁 보호가 종료돼 홀로서기에 나서는 자립준비청년을 상대로 취업 지원 모델을 구축한다.

2일 경남도청에서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 이강준(사진 왼쪽부터) 본부장, 삼성전자 CR부문 박승희 사장, 박완수 경남도지사, 경남경영자총협회 이상연 회장 등이 자립준비청년 취원 지원 모델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경남도 제공

경남도는 2일 도청 도정회의실에서 ‘삼성과 경남기업이 함께하는 자립준비청년 취업 지원 업무협약식’을 열었다.

이 자리에는 박완수 도지사와 삼성전자 CR부문 박승희 사장, 경남경영자총협회 이상연 회장,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 이강준 본부장 등 4개 기업·기관 대표가 참석했다.

이들은 ‘삼성희망디딤돌2.0’과 연계한 ‘경남형 자립준비청년 취업 지원 모델’을 구축하기 위해 힘을 모으기로 했다.

자립준비청년은 아동복지시설이나 위탁가정 등의 보호를 받다가 만 18세 이후 보호가 종료된 청년으로, 경남 청년 수는 지난 5월 말 기준 창원 190명, 김해 112명 등 총 618명이다.

삼성 측은 기존 사회공헌 사업을 활용해 직무 교육과 취업 컨설팅을 제공하고, 교육 기간 숙식과 교통수단 등을 무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또 경남경영자총협회와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은 각각 회원사 300여 개와 특구 입주 기업 등을 상대로 일자리를 발굴하고 채용행사를 열어 구인·구직을 매칭해 실질적인 취업으로 이어지도록 돕는다.

도는 이를 통해 지역 청년이 일자리를 구하기 위해 다른 지역으로 떠나는 현상을 막고, 기업은 우수한 인재를 채용해 고용난을 해소하는 상생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한다.

박완수 도지사는 “이번 협약이 자립준비청년의 안정적인 독립과 사회활동 참여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박승희 사장은 “자립준비청년이 나고 자란 곳에서 튼튼하게 뿌리 내리고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많은 분이 울타리가 돼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상연 회장도 “혼자 자립을 준비하는 청년이 사회를 향해 내딛는 첫걸음에 희망이 가득해지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강준 본부장은 “기업에게 우수 인력을 제공하고, 청년이 자립할 수 있도록 관계기관 간 협력과 지원을 지속적으로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