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창원시가 도내 최초로 미혼 여성을 상대로 난자 냉동 시술비를 지원한다. 늦은 결혼·출산에 따른 고령 임산부의 난임을 예방해 출산율을 높이려는 방편이다.

서호관(사진 가운데) 창원시 복지여성보건국장이 18일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정례 브리핑을 열어 ‘창원형 미혼여성 난자냉동 시술비 지원 사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창원시 제공

창원시는 18일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정례 브리핑을 열어 올해 말까지 지역 내 각 행정복지센터에서 이 사업에 참여할 신청자를 모집한다고 밝혔다.

난자 냉동 시술은 난소 기능이 저하되기 전에 건강한 상태로 냉동 보존하고 향후 임신을 원할 때 해동해 사용하는 방법이다.

이는 여성의 가임력을 보존하는 데 크게 도움이 된다.

시는 저출생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고가의 시술비 일부를 지원해 부담을 낮추는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지원 자격은 신청일 기준 시에 3개월 이상 주소를 둔 28~40세 미혼여성이다.

다만 난소기능 검사(AMH) 수치 1.5 이하, 중위소득 180% 이하에 해당해야 한다.

20대 여성도 난소종양 관련 질환 또는 항암치료 등으로 AMH 수치가 1.0 미만이면 지원할 수 있다.

대상자로 선정되면 난자 냉동 관련 초음파, 주사료, 약제비 등 난자 채취·냉동에 필요한 시술비 등을 본인부담금의 50% 범위 내에서 최대 200만 원까지 지급한다.

지원 결정 통지를 받으면 3개월 이내 시술해야 한다.

시는 올해 우선적으로 10명을 지원한 뒤 신청자 추이를 보고 보건복지부와 협의해 내년 확대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신청 시 난소기능검사 결과서, 건강보험료 납부 확인서 등이 필요하다.

서호관 복지여성보건국장은 “선도적인 출산지원 시책을 적극 추진해 장래 출산 가능성을 높이고 난임 인구 감소와 출산율 증가에 이바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