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인의 돈을 갚지 않는다며 서울에서 부산까지 차에 태워 운행하는 등 20대 남성을 19시간 동안 감금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사상경찰서 전경

부산 사상경찰서는 공동감금 혐의로 A 씨 등 20대 남성 3명을 입건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 25일 새벽 1시께 서울에서 피해자 B(20대) 씨를 중형 승용차에 태운 뒤 19시간 동안 감금해 부산까지 운행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에 따르면 일당은 B 씨가 A 씨 지인의 돈 10여만 원을 갚지 않는다는 이유로 강제로 차에 태워 운행했다. A 씨와 B 씨 역시 서로 아는 사이인 것으로 확인됐으며, 실제로 지인에게서 돈을 빌린 것으로 조사됐다.

일당은 사건 당일 오후 8시20분께 사상구 백양터널 인근에서 B 씨 아버지로부터 신고를 접수한 경찰에 붙잡혔다. 폭행은 없었던 것으로 조사됐으며, 19시간 동안 동행했으나 중간중간 차에서 내리기도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일당과 피해자는 모두 서울 또는 인천 시민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A 씨와 B 씨가 감금이 마치 장난인 것처럼 메시지를 나눈 정황도 있으나 피해자 의사에 반해 차를 태운 사실도 있다”며 “정확한 사실 관계 파악을 위해 추가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