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8년까지 외국인 유학생 1만 명 유치에 나선 경남도가 이를 견인할 지역 맞춤형 취업·정주 모델 개발에 착수했다. 산업계 인력난을 해소하기 위해 언어 습득과 문화 적용에 유리한 이들을 활용하겠다는 복안이다.

경남도청 전경. 국제신문 DB

경남도는 13일 마산대에서 이를 위한 지·산·학 공동 워크숍을 열었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는 ▷창원시 의령군 등 지자체 ▷김해대 진주보건대 등 대학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창원상공회의소 등 경제계 ▷창원시정연구원 외국인근로자지원센터 등 유관기관 등의 관계자 1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이들 기관은 지난해 선정된 교육부의 라이즈(RISE·지역주도 대학지원체계) 시범 사업 중 하나로, 외국인 유학생을 유치한 뒤 지역 기업에 취업하고 정주하도록 연계하는 모델 구축 방안을 모색했다. 도는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각 대학이 가진 강점을 활용해 분야별 유학생 학위 트랙을 개발하는 계획을 세웠다. 뿌리산업·돌봄 인력을 양성하는 마산대를 주축으로, 거제대(용접) 도립거창대(자동차) 도립남해대(항공제조) 등이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이들 대학은 내년 2월까지 유학생 510명 유치하고, 이 중 210명을 취업까지 연계하는 프로젝트를 수행한다.

이 과정에서 현지에 설치된 거점센터가 학생 모집을 돕는다. 지난 4월 몽골 울란바토르 센터가 개소한 데 이어 오는 12월 베트남을 시작으로 중국 미얀마 인도네시아 등지에서 잇따라 문을 연다.

도는 교육발전특구 사업으로 건립하는 글로벌 종합지원센터를 중심으로 외국인 유학생 통합지원 체계를 마련하고, 외국인 유학생 입국을 위한 국내 비자 발급과 체류 절차 이행을 지원한다. 또 특화트랙을 통해 양성된 인재를 창원상의, 지역 산업체와 연계해 취업을 돕는다. 도는 이런 시범 사업이 우수 모델로 발전하도록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성과관리를 추진해 내년 도 전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중·동·남·서북부권 거점대학을 지정할 방침이다. 도는 이 사업이 부족한 산업 인력을 채우고, 지역 인구 소멸을 막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박완수 도지사는 “도내 대학에서 양성된 외국인 유학생이 지역 산업에 필요한 인재로 정착하는 체계가 마련될 수 있도록 라이즈 시범사업 추진에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