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계속되는 폭염이 밤까지 지속되며 전국 곳곳에서 역대 가장 긴 열대야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17일 부산기상청은 부산은 지난달 25일부터 23일째 열대야가 이어지고 있다고 발표했다. 기상관측이 시작된 1904년 이후 가장 긴 열대야 연속일수 기록이다.

서울에서도 지난달 21일부터 열대야가 이어지고 있다. 역대 최장 열대야 기록을 27일로 늘렸다. 인천은 지난달 23일부터 25일 연속 열대야가 계속되고 있다. 이는 열대야 연속일수 최장 기록인 2018년 26일과 하루 차이 나는 수치다.

제주 상황은 더 심각하다. 제주는 지난달 15일부터 33일 연속 열대야가 이어졌다. 제주의 열대야 지속일수는 2013년 44일, 2016년 39일에 이어 3번째로 긴 기록이다.

여수도 지난달 27일부터 21일째 열대야가 지속되고 있다.

부산 수영구 광안리해수욕장에 많은 시민이 모여 바닷바람을 맞으며 더위를 이겨내고 있다. 연합뉴스

이날 아침 사이 지점별 최저기온은 서울 27.2도, 인천 27.4도, 수원 26.8도, 청주 27.3도, 여수 26.7도, 부산 26.6도, 제주 26.6도, 서귀포 27.1도 을 기록했다.

열대야 및 폭염은 절기 처서가 있는 다음 주까지 이어질 것으로 기상청은 전망했다.

기상청은 당분간 서쪽 지역과 경상권 해안을 중심으로 열대야가 나타나는 곳이 많겠으니 건강관리에 유의하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