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상하는 태풍 ‘산산’의 간접 영향에 들어간 부산에 강풍주의보가 발효된 가운데, 바람으로 인한 피해가 잇따랐다. 창문 유리가 파손돼 보행자에게로 떨어지면서 인명 피해가 발생하기도 했다.

부산해양경찰서는 북상하는 제10호 태풍 ‘산산’에 대비해 계류 선박의 고정 상태를 점검하고 있다. 태풍의 영향으로 지난 28일 강풍주의보가 부산에 발효되면서 소방도 안전조치에 나섰다. 부산해양경찰서 제공

29일 부산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지난 28일 밤 10시 부산에 강풍주의보가 발효된 이후, 이날 오후 1시 기준 강풍 피해에 따른 소방활동실적은 총 7건이다. 이 중 6건은 안전조치, 1건은 인명 피해에 따른 구급이송이었다.

인명 피해는 이날 낮 12시13분 남구 용호동 한 오피스텔 인근에서 발생했다. 오피스텔 12층 창문 유리가 파손되면서 낙하해 70대 여성 보행자의 무릎이 다쳤다. 부상은 3㎝가량의 열상으로, 보행자는 구급이송됐다.

지난 28일 오후 8시48분 사하구에서 아파트 외벽 철판이 떨어질 우려가 있어 소방이 안전조치에 나섰다. 29일 0시18분 남구 문현동에서는 현수막이, 오전 8시22분 수영구 망미동에서는 파이프가, 오전 10시10분 영도구 동삼동에서는 공사장 철판이 이탈할 가능성이 있어 역시 소방이 안전조치 했다. 이 밖에도 낮 12시7분 사하구 감천동에서 유리 파손이, 낮 12시46분 북구 덕천동에 간판이 떨어질 우려가 있어 조치됐다.

한편, 부산은 북상하는 제10호 태풍 산산의 간접 영향을 받고 있다. 부산해양경찰서는 지난 27일 ‘관심’ 단계로 발령된 연안사고 위험예보제를 이날 낮 12시 ‘주의보’ 단계로 격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