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 거점지역 부산을 중심으로 해양 기술리더인 부사관을 양성할 부산해군과학기술고등학교가 내년도 첫 신입생을 모집한다.

　부산해군과기고는 다음 달 14일부터 17일 오후 5시까지 2025학년도 신입생 모집 특별전형 원서를 접수한다고 26일 밝혔다. 모집 대상은 남학생(2025년 2월 중학교 졸업예정자 및 졸업자, 또는 중학교 졸업과 동등 이상의 학력이 있다고 인정되는 자) 총 76명으로, 해군기계과와 해군전기전자과에서 각 38명을 선발한다. 원서 접수가 완료되면 신원조사, 신체검사 및 인적성, 면접 등을 거쳐 다음 달 31일 1차 합격자를 발표한다. 최종 합격자 발표는 오는 11월 29일로 예정돼 있다.

　해운대공업고등학교를 전환해 개교하는 부산해군과기고는 해군본부와 업무협약을 맺어 자체적으로 ‘졸업인증제도’를 운영한다. 일정한 자격을 갖춘 학생은 졸업과 동시에 부사관에 임관된다는 점에서 일찌감치 진로를 설정할 수 있다.

　학급당 학생은 16명으로, 최적의 환경에서 최상위 수준의 교육을 제공한다는 게 학교 측의 설명이다. 학과는 해군기계과와 해군전기전자과로 구분된다. 해군기계과는 용접, 배관, 공조냉동, 추진기관에 대한 기술을 교육해 내연기관 및 함정의 수리와 정비 업무를 원활히 수행할 수 있는 전문요원 양성이 목표다. 해군전기전자과에서는 해군 군함에 필요한 전기, 전자, 통신 장비에 대한 기본 이해를 바탕으로 전문적인 지식을 갖추고 장비 운용 및 유지·보수 기술을 배울 수 있다.

　입학생 전원은 무료로 기숙사 생활을 하게 되며, 학교에서 방과후교육과 급식(1일 3식)도 지원한다. 입학 및 교육활동 우수 학생에게는 장학금이 지급된다. 서핑 스쿠버다이빙 수상스키 등 해상레저 및 스포츠를 포함해 국내외 현장 체험학습 기회도 다양하게 제공할 방침이다. 해군본부에서는 학년별 해군 체험 및 실습 등으로 현장 교육을 뒷받침한다.

　향후 부산해군과기고 졸업인증제도를 통해 해군 부사관에 임관되면 희망자는 별도의 시험 없이 장기복무(7년 이상)도 가능하다. 임관 후에는 능력개발교육 우선 선발, 주간 학위(희망 대학 3학년 편입) 지원 등 학업 기회도 열려있다. 부산해군과기고 관계자는 “해양 기술리더로서의 자질을 갖추고 미래 사회의 변화를 주도할 해군 부사관 임용에 관심이 많은 학생의 적극적인 지원을 바란다”고 강조했다.

　일반전형 원서접수는 오는 12월 2일부터 3일 오후 5시까지다. 일반전형 모집 규모는 해군기계과 10명, 해군전기전자과 10명 등 총 20명이다. 민경진 기자 jnmin@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