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국제영화제 온라인 예매에 오류가 발생해 이용자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이용자가 몰리면서 오류가 난 것으로 추정되는데, 결제까지 진행됐으나 정작 예매는 되지 않는 등 피해 사례가 속출한다.

지난 24일 부산국제영화제 조직위원회가 발송한 예매 오류 관련 문자. 독자 제공

지난 24일 부산국제영화제 조직위원회가 발송한 예매 오류 관련 문자. 독자 제공

25일 부산국제영화제(BIFF)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24일 일반상영작 예매에서 다수의 오류가 발생했다. 이용자가 예매를 진행해 결제까지 했으나, 정작 예매 내역은 확인되지 않는 오류로 다수에게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한 것으로 파악된다. 일부 상영작만 예매되거나 아예 예매되지 않는 경우 등 여러 사례가 속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사태에 조직위는 지난 24일 오후 4시30분께 이용자들에게 예매 오류 사실을 문자로 공지했다. 조직위는 문자에서 “일반상영작 예매 중 결제는 진행됐으나 내역은 확인되지 않은 건은 여러 건이 동시에 결제되면서 정상적으로 예매가 진행되지 않은 건”이라며 “24일 중으로 결제 내역은 취소될 예정이다”고 밝혔다.

그러나 환급 조치가 제각각 이뤄지고 안내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며 이용자들은 불편을 호소한다. 금정구에 거주하는 A(40대) 씨는 “상영작 6개를 예매하려 했는데 오류가 발생한 1개 때문에 시간을 허비하느라 다른 영화의 예매도 일부 놓쳤다”며 “전화 상담도 오후 5시쯤 갑자기 끊어지고 추가 발송된 사과 문자도 나는 받지 못했으며 환급도 아직 진행되지 않았다”고 토로했다.

문제는 BIFF의 온라인 예매 오류 사태가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는 점이다. 2022년 영화제 때 예매 결제가 한동안 진행되지 않는 오류가 발생했다. 당시 대행사 시스템의 예매권 발행 및 인증 처리 기능에 문제가 생기면서 오류가 발생했다. 이에 조직위는 사과문을 올리고 추가 예매를 진행하는 등 조치를 취했다.

이번 오류 사태는 이용자가 몰리면서 오류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조직위 측은 트래픽 과부하로 오류가 난 것으로 보고 대행사와 함께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고 있다. 조직위에 따르면 피해 건수는 전체 물량의 1% 내외다.

조직위 관계자는 “현재 정확한 피해 규모를 파악하고 있으며 환급 등 조치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