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를 주축으로 경남에서 14년 만에 열리는 국내 최대 종합체육대회인 ‘제105회 전국체전’이 포문을 열고 7일간 대장정에 나선다. 이 기간 파리올림픽 메달리스트 등 정상급 선수가 총출동해 도전과 열정을 앞세워 경연을 펼치며 감동을 선사하고, 대한민국의 화합을 도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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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일 김해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제105회 전국체전 개막식에서 16개 광역시·도 선수단에 이어 마지막으로 등장하는 경남도선수단. 김해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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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와 김해시는 11일 북부동 김해종합운동장에서 선수단, 도민 등이 1만5000석을 모두 채운 가운데 ‘우주에서 우주로, 화합의 불꽃’이라는 주제로 개회식을 열었다.
이날 본 행사에 앞서 블랙이글스 에어쇼와 탭댄스, 프로 치어리더 공연 등의 사전·식전 행사를 선보이며 분위기를 돋웠다.
이어 관중석 뒤편을 기다랗게 둘러싼 길이 220ｍ, 높이 6ｍ 규모의 대형 LED 전광판과 운동장 바닥에 놓인 대형 흰색 천을 비추는 프로젝션 8개를 활용해 초읽기(카운트다운)에 들어갔다.
이 과정에서 5만 년 전 운석이 우주에서 경남 합천으로 떨어지는 듯한 장면을 연출하며 공식 행사의 시작을 알렸다.
직후 경남을 비롯한 17개 광역시·도와 재외동포를 대표하는 각 선수단 70~130명씩 총 2800명이 차례로 입장하며 열띤 환호와 박수갈채를 받았다.
이와 함께 경남 출신인 스포츠 영웅 박성수(양궁·산청 출신)·김미정(유도·마산 출신) 감독 등이 기수단으로 참여해 호응을 유도했다.
김병지 강원FC 대표이사도 국기에 대한 맹세문 낭독자로 출연해 고향(밀양)에서 개최되는 전국체전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장미란 문체부 차관의 개회 선언, 대회기 게양, 김오영 경남도체육회장의 체육인헌장 낭독, 선수 및 심판대표 선서도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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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환영사를 통해 “체전의 뜨거운 함성과 경남의 산업·경제 발전을 위한 열정이 대한민국을 다시금 도약시키는 기반이 될 것”이라고 강조하는 박완수 경남지사. 경남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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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완수 도지사는 환영사를 통해 “이번 대회가 열리는 경남도는 대한민국의 산업화와 민주화의 상징과도 같은 곳이자 국가 우주 경제비전의 중심지”라며 “‘경남과 함께 다시 뛰는 대한민국’이라는 슬로건처럼 체전의 뜨거운 함성과 경남의 산업·경제 발전을 위한 열정이 대한민국을 다시금 도약시키는 기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기념사에서 “팀 코리아의 저력을 보여줄 수 있었던 파리올림픽의 바탕에는 100년 넘게 이어온 전국체전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앞으로도 정부는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지원을 이어나가겠다“고 말했다.
예술인 1000명이 참여한 주제 공연에서는 우주의 빛을 품은 풍요로운 자연에 터를 잡고 세상을 열었던 경남의 첫 모습을 시작으로, 가야사를 거쳐 이동한 현대에서 도민 모두의 염원과 노력을 모아 우주항공·미래산업을 향한 꿈과 비전을 실현하자는 내용을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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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남 진주여중 축구부 등 성화 점화 주자들이 성화봉을 들고 있는 모습. 김해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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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공연 말미에는 메인 행사인 성화 점화가 진행됐다. 파리올림픽 태권도 금메달리스트 박태준 선수, 세계 최초로 히말라야 16좌를 완등한 엄홍길 대장(고성 출신), 대한민국 항공명장 경남도립남해대학 항공정비학부 정경남 교수, 베이징올림픽 체조 은메달리스트 유원철 선수(고성 출신), U-17여자월드컵 최우수선수인 여민지 선수(김해 출신), 여자 축구 미래 꿈나무인 경남 진주여중 축구부가 성화 점화 주자로 참여해 의미를 더했다.
직후 드론 다수가 성화봉을 건네받은 우주인을 형상화한 뒤 불꽃을 통해 성화대에 점화하는 장관이 펼쳐졌다. 성화는 대회 기간 이곳을 환히 밝힐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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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드론 다수가 모여 성화봉을 건네받은 우주인을 형상화한 뒤 불꽃을 통해 성화대에 점화하고 있다. 김해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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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전국체전은 10월 11일부터 17일까지 주 개최지인 김해를 중심으로 시군 75개 경기장에서 49개 종목으로 치러진다.
선수 1만9159명과 임원 8994명 등 모두 2만8153명이 참가한다. 미국, 일본 등 재외한인체육단체선수단 1478명도 열전을 펼친다.
폐회식은 오는 17일 오후 5시30분 김해종합운동장에서 개최된다. 오는 25일부터 30일까지는 ‘제44회 전국장애인체전’이 이어진다. 박동필 김용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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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해종합운동장을 밝힌 제105회 전국체전 성화대. 김해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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