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양산 웅상 삼호지구 대단위 도시재생사업의 핵심인 행복주택 건립에 대해 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사업포기 의사를 밝혀 사업 차질이 우려된다.

양산 삼호지구 도시재생사업지인 웅상 서창시장 일대. 국제신문 DB

양산시는 이러한 사정변경에 따라 사업계획을 변경하기로 하고 오는 25일 서창동행정복지센터 3층 대회의실에서 주민 공청회를 개최한다고 20일 밝혔다.

삼호지구 도시재생사업은 웅상 서창 재래시장 일대 19만9450㎡ 일대에 국비와 시비 등 지방비를 포함해 총 665억 원을 투입해 도시재생 활성화 사업을 시행하는 것이다.

100세대 규모의 행복주택(공공임대·사업비 278억 원)과 산업혁신복합센터, 4989상생타운(상가동) 건립을 비롯해 세계로 어울림 광장 조성, 서창 100년 전통 막걸리 육성 등 사업을 골자로 한다.

양산 삼호지구 도시재생 활성화 사업 청사진. 국제신문 DB

이 사업은 웅상 서창지역의 중심지인 서창시장과 서창행정복지센터 일대에 대한 도시재생 사업을 통해 침체된 상권을 살리는 등 지역발전을 꾀하는 목적이다. 삼호지구는 2021년 국토부의 도시재생뉴딜 사업 공모에 선정돼 국비가 지원되면서 추진하게 됐다.

하지만 최근 사업자인 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사업성 부족 등을 이유로 최대 핵심사업인 행복주택 건립 포기의사를 시에 통보해 사업이 무산되게 됐다.

문제는 행복주택 건립이 무산되면서 전체 사업차질이 불가피해 진 점이다. 행복주택은 대학생과 사회 초년생, 신혼부부, 한부모 가족 등 젊은층의 주거안정을 목적으로 한다. 시는 행복주택이 인구유입을 유도해 삼호지구 상권 활성화 촉진 등 지역 발전의 선순환 효과를 도모할 것으로 기대했다. LH가 행복주택과 연계된 산업혁신복합센터와 4989상생타운 건립사업의 부분위탁 참여도 포기할 것으로 알려져 시가 이를 도맡게돼 향후 시 재정부담이 늘어나게 된 것도 부담이다.

이에 지역에서는 LH 사업 포기에 대한 비난여론이 고조되고 있다. 삼호동의 한 주민은 “LH 사업포기로 삼호지구 사업 효과가 반감되게 됐다. LH가 사송신도시를 비롯해 덕계 3000세대 공공지원 민간임대 아파트 건립 등 대형사업으로 큰 이익만 챙기고 애초 하기로 한 사업도 미적되다 포기했다”고 비판했다.

양산시 관계자는 “행복주택은 제외하고 나머지 사업은 정상적으로 추진하고 사업추진에도 속도를 내겠다. 2025년까지인 사업기간은 1년 연장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김성룡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