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의 계절’ 가을이 무르익는 11월, 부산지역 도서관들이 다양한 문화 행사로 시민을 맞는다. 한국 첫 노벨 문학상 수상자인 한강 작가의 책을 활용한 토론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도서관 이용 활성화를 위해 증강현실 도서 체험 등도 선보인다.

부산시민도서관은 오는 6일부터 20일까지 청소년과 주민 50여 명을 대상으로 한강 작가의 작품을 연계한 독서 문화행사를 연다고 4일 밝혔다. 행사 기간 시민도서관은 한강 작가의 책을 소개하고 전시하는 한편, 작가의 작품을 활용한 소통과 토론의 장을 마련한다. 도서관 2층 어문학실에는 ‘작별하지 않는다’ 등 19종 작품을 전시하고, 2층 어문학 자료실과 로비에는 ‘한강 작가의 방’을 조성해 도서관 이용자 누구나 작품을 읽고 만나볼 수 있게 한다. 6일부터 20일까지 오후 2시 매주 수요일에는 실감서재 1901에서 토론을 겸한 ‘한강의 이야기들’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10일과 17일 오후 2시엔 한강 작가의 ‘소년이 온다’ 작품을 활용한 ‘청소년을 위한 소년이 온다’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이은경 시민도서관장은 “한국 최초 노벨문학상 수상의 기쁨이 독서에 대한 높은 관심으로 이어지는 만큼 다양한 독서행사를 통해 학생과 학부모 등 주민이 책으로 소통하는 시간을 갖길 바란다”고 말했다.

해운대도서관은 어린이들의 독서 흥미를 유발하는 행사를 마련했다. 5일부터 26일까지 유아 및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내가 뽑은 인터랙티브북 One픽!’을 운영한다. 인터랙티브북은 3D 그래픽, 증강현실(AR), 맞춤형 마커(키트) 등의 기술을 접목해 실감 나는 동화 체험과 능동적인 독서를 유도하는 책이다. 행사기간 어린이 참가자들이 인터랙티브북을 체험하고, 인상 깊은 책을 추천하면 추첨으로 소정의 선물도 증정한다.

가정에서 온 가족이 함께 책을 읽는 ‘독서문화 조성 팁’도 공유한다. 명장도서관은 오는 6일 오전 10시 30분 낙민초등학교 시청각실에서 학부모들과 ‘오늘, 가족 독서를 시작합니다’의 저자 김정은 작가의 만남을 주선한다. 김 작가는 13년째 가족 독서를 실천하는 독서 운동가로, 이번 강연에서 가족 독서를 지속할 방법 등을 소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