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양산시가 유·누출 모니터링 시스템을 도입해 산업단지 유해 화학물질에 대한 실시간 감시체계를 구축한다.

유해물질 감지기. 양산시 제공

4일 양산시에 따르면 북정·산막·어곡·유산·상북·소주·주남 등 7개 산단을 대상으로 이러한 시스템을 도입한다.화학공장이 밀집한 산막과 북정산단에는 각각 2개를 설치하는 등 모두 9개의 감지기를 설치한다. 시는 올해말까지 설치를 끝내고 내년초부터 운영에 들어갈 계획이다.

이 시스템은 이들 산단 전봇대에 감지기를 설치해 실시간 유해화학물질 유·누출을 24시간 감시하는 체계다. 감지기가 유해물질 누출 등 이상징후를 감지하면 기 구축된 악취감시 시스템을 통해 시청 상황실 담당 공무원과 해당 사업장에 자동으로 문자가 전송된다. 그러면 시청 직원이 즉각 현장으로 출동해 사전 방제 등 조처를 취하게 된다.

이 감지기는 황화수소와 염화수소 등 특정 유해 화학물질에 반응하도록 설계돼 있다. 이에 감지기가 반응하면 시가 해당 사업장을 특정할 수 있어 신속한 사전 대응으로 누수나 누출 확산을 방지할 수 있다.

이번 사업은 시가 지난 9월 정부의 관련 공모사업에 선정돼 국비 2억 원 지원을 받게돼 추진됐다. 양산은 유해 화학물질 취급 사업장이 330개 경남 전체 해당 사업장(1100)개의 30% 이를 정도로 많은 실정이다.

시 이상미 수질관리과장은 “유해화학물질 유·누출 모니터링 시스템 구축은 유해물질로 인한 사고 및 악취 등 발생시 신속한 초동대응으로 사고 확산 방지는 물론 시민의 건강을 보호하는 등 효과가 크다.적기 가동토록 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김성룡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