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김천과 경남 거제를 잇는 남부내륙철도 노선에 ‘사천 삼천포항’이 배제되자 사천지역 시민사회단체가 삼천포항 역사 설치를 강력 촉구하고 나섰다.

경북 김천과 경남 거제를 잇는 남부내륙철도 노선에 ‘사천 삼천포항’이 배제되자 사천지역 시민사회단체가 삼천포항 역사 설치를 강력 촉구하고 나섰다. 사천시민참여연대 제공

사천시민참여연대는 20일 사천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국토교통부는 남부내륙철도 건설사업 노선에 우주항공청과 KAI, 국제항이 있는 핵심 근간인 사천 삼천포항을 포함하는 역사를 설치하라”고 강력 촉구했다.

참여연대는 “사천 삼천포항을 남부내륙철도에서 끝내 배제하고 사업을 확정한 망국적인 적폐 행태를 강력히 규탄한다”며 “노선계획 확정을 철회하고 수정해 사천 삼천포항을 노선에 포함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참여연대는 “방위산업 KAI가 위치해 있고, 2만 5000ｔ급 대형선박이 항만에 바로 접안할 수 있으며, 동북아 허브항으로 발전할 수 있는 사천 삼천포항을 배제한 행태에 개탄한다”며 “국가 백년대계를 위해 삼천포항을 포함시켜 항만 물류와 철도를 연결해 국가산업 발전에 기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삼천포항은 1966년 박정희 정부 시절 김삼선(경북 김천~경남 삼천포)이란 이름으로 철도건설 착공식까지 가졌으나 국가 재정적 어려움으로 추진하지 못한 사업이기도 하다.

남부내륙철도는 경북 김천시 삼락동과 경남 거제시 사등면을 잇는 대형 국책 철도사업이다.

정부는 남부내륙철도 노선 길이를 174.6㎞로, 총사업비는 6조 6920억 원, 사업 기간은 2030년까지로 확정했다. 내년 말 착공 예정이다.

국가철도공단은 오는 26일부터 다음 달 3일까지 남부내륙철도 노선이 지나는 경남 6개 시·군에서 환경영형평가서 초안·노선 설계안에 대한 주민설명회를 순차적으로 열어 사업 개시를 알리고, 주민 의견을 듣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