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 곳곳서 다양한 이벤트

부산에서 25일부터 일주일간 플라스틱 오염에 대응하기 위한 안건 개발 기구인 ‘유엔 플라스틱 협약 제5차 정부 간 협상위원회(INC-5)’ 최종회의(국제신문 지난 21일 자 2면 등 보도 )가 열리는 가운데 지난 주말 지역 곳곳에서 플라스틱 감축을 촉구하는 다양한 행사가 열렸다.

24일 오전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에서 15개 환경단체로 구성된 ‘플뿌리연대(플라스틱 문제를 뿌리 뽑는 연대)’ 회원들이 ‘엔드 플라스틱(END PLASTIC)’ 글귀를 만드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플뿌리연대(플라스틱 문제를 뿌리 뽑는 연대)’는 24일 오전 해운대구 아르피나에서 출발, 해운대해수욕장 이벤트 광장까지 약 2.6㎞ 구간에서 ‘플라스틱 버스터즈 행진’을 벌였다. 이들은 강력한 플라스틱 협약 성안을 촉구하는 발언과 퍼포먼스, 공연을 진행했다. 해운대해수욕장에서는 500여 명이 ‘엔드 플라스틱(END PLASTIC)’ 글귀를 만드는 퍼포먼스도 펼쳤다. 플뿌리연대는 15개 환경단체로 구성됐다.

부산시도 플라스틱협약을 앞두고 다양한 시민 체험 행사를 준비했다. 시는 23일부터 이틀간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영화의전당 야외광장에서 ‘하이 부산, 바이 플라스틱’ 시민 체험행사를 진행했다. 행사장에는 ▷폐현수막, 쓰레기 없애기 전시 및 홍보 ▷폐건전지 종이 팩 수거 ▷업사이클 작품 전시 ▷친환경 섬유유연제 만들기 등 플라스틱 오염 문제를 알리는 20여 개 전시·체험·홍보 공간을 마련했다.

국제 환경보호 단체인 그린피스는 25일 수영만요트경기장 내 건물 10층 높이의 크레인에 가로 30m, 세로 24m 크기의 초대형 눈 형상 깃발을 설치한다. 이번 작품은 스위스 예술가 댄 아처와 그린피스가 협업한 것으로, 전 세계 시민 6472명이 제공한 초상 사진을 사용했다. 그린피스 관계자는 “벡스코에서 열리는 국제 플라스틱 협약 제5차 협상회의에 맞춰 초대형 깃발을 통해 ‘#WeAreWatching(전 세계 시민이 지켜보고 있다)’는 강렬한 메시지를 시각적으로 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플라스틱 순환경제 구축을 위한 민관협의체가 출범한다. 환경부에 따르면 25일 벡스코에서 ‘지속가능한 플라스틱 순환경제 이니셔티브’ 발족식을 연다. 이니셔티브에는 SK케미칼·LG화학 등 플라스틱 생산업체와 코카콜라·아모레퍼시픽 등 플라스틱 제품 제조업체 등 기업 14곳과 한국플라스틱산업협동조합을 비롯한 4개 협회·단체, 세계경제포럼·앨런맥아더재단·J4CE(일본 순환경제 산업계 협의체) 등 3개 외국단체가 참여한다.

참여 기관들은 ‘지속가능한 플라스틱 관리’를 목표로 ▷국가 재생원료 사용목표 달성에 기여 ▷다회용기와 리필에 대한 소비자 접근성 강화 ▷소비자의 플라스틱 순환경제 동참을 위한 이니셔티브 확대 등을 약속하는 이행선언문을 발표할 예정이다.

국내 자원순환 정책을 알리는 ‘플라스틱에 대한 새로운 생각’이라는 주제의 행사도 열린다. 행사에서는 국내 ‘생산자책임재활용제(EPR)’를 개발도상국에 전수하기 위한 상담과 학술토론회 등이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