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수도권을 중심으로 폭설이 내려 항공기 운항에 차질이 빚어진 가운데 부산 김해공항에서도 항공편의 결항과 지연이 잇따랐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큰 눈이 내린 27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항공기 출발 안내판에 지연이 표시되고 있다. 연합뉴스

김해공항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기준 부산에서 출발 예정이던 비행기 8편이 결항했다. 서울행 KE1814 KE1822 KE1826 KE1830 KE1834 BX8822편과 인천행 KE1416편, 제주행 KE1535편이 이륙하지 못했다.

김포·인천공항에서 출발하는 비행기에 쌓인 눈과 얼음을 치우는 ‘디아이싱’ 작업이 길어지면서 이들 항공편은 결국 취소됐고, 이 과정에서 부산에서 출발하는 연결 항공편도 스케줄 조정으로 결항했다.

같은 시각 기준 5편의 운항이 지연됐다. 오전 8시45분 서울로 출발하려던 KE1806편이 오전 9시35분에 활주로를 떠난 것을 시작으로 KE1810 KE1820 BX8806 JE296편이 줄줄이 지연됐다.

한국공항공사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기준 전국 14개 공항에서 40편이 취소됐다. 전체 625편 가운데 32편이 기상 악화 등의 사유로 취소됐다. 출발 공항 기준으로 김포가 13편으로 가장 많다. 인천공항은 기상 악화로 1219편 중 8편이 취소됐으며, 75편이 지연됐다. 결항은 국내선 1편, 국제선 7편이다.

28일 오전까지 눈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항공기 결항과 지연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 폭설 등으로 인한 기상 악화 시에는 항공기 안전 운항을 위해 제빙과 방빙 작업을 하느라 시간이 걸린다. 27일 오후 4시 기준 적설량은 경기도 군포시 금정동과 경기도 의왕시 이동이 각각 27.4㎝로 가장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