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도심에서 불법 도박 행위를 일삼아온 업주와 도박자 등 144명이 검찰에 넘겨졌다. 도박에 참여한 이들 중에는 현직 경찰도 포함돼 있었다.

아이클릭아트.

부산경찰청 형사기동대는 관광진흥법 위반, 도박장 개장 혐의로 30대 A 씨를 구속 송치하고 운영진 12명을 불구속 송치했다고 28일 밝혔다. 홀덤펍에 참여한 도박자 131명에 대해서는 불구속 송치했다.

경찰에 따르면 A 씨 등은 지난해 8월부터 지난 3월까지 부산 부산진구에서 홀덤펍을 개설해 36억 원 상당의 도박장을 운영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현장에서 도박자가 계좌 이체를 하거나 현금을 주면 칩으로 불법 환전해줬다. 지인 등 입소문을 통해 인증된 손님만 받았고, 그렇지 않으면 내부로 들여보내지 않았다.

도박자 130여명 중에는 부산진경찰서 소속 경찰관도 포함돼 있으며, 해당 경찰관은 현재 직위에서 해제된 상태다. A 씨 등이 불법 도박으로 벌어들인 수익은 15억 원가량이다. 경찰은 증거자료를 확보한 뒤 도박개장죄보다 처벌이 강화된 관광진흥법 위반죄를 이들에게 적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