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력충원과 임금인상 등을 요구하며 준법투쟁(국제신문 지난 19일자 8면 보도)에 나섰던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전국철도노동조합이 파업에 돌입하기 전 마지막 대규모 집회를 개최했다. 이들은 협상이 타결되지 않는다면 다음달 5일부터 무기한 파업에 돌입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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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1일 오전 대전역&17642;한국철도공사 본사 앞에서 전국철도노동조합 대전지역 노조원들이 사측에 원활한 노사교섭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연합뉴스 |
전국철도노조 부산본부는 28일 오후 7시 부산 부산진구 서면일대에서 ‘야간 총회’를 개최했다. 이 행사는 한국철도공사(코레일)와 정부에 원만한 합의를 촉구하고 마지막으로 파업의지를 다지고자 마련됐다. 철도노조는 ▷4조 2교대 전환 ▷부족 인력 충원 ▷기본급 2.5% 정액 인상 등을 요구한다.
이날 총회에는 코레일 부산본부 직원 2700여 명 중 800여 명이 참석했고, 민주노총 부산본부와 지역 진보정당 관계자 등도 함께 했다. 변종철 전국철도노조 부산본부장은 “연말까지 경부선 보다도 긴 8개 노선에 총 518㎞, 53개 역이 신규 개통한다. 하지만 1055명의 충원을 요구했지만 211명 만을 승인했다”며 “대규모 신규노선 연장 개통에도 정부는 비용절감을 강조한다. 요구안이 지켜지지 않는다면 다음 달 5일 무기한 전면 총파업을 통해 투쟁의 광장을 열겠다”고 말했다.
사측과 합의에 이르지 못하면 다음 달 5일부터 철도노조 총파업이 진행된다. 이렇게 되면 평소보다 이용할 수 있는 열차 수가 대폭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철도노조에 따르면 KTX는 지금 운행의 70% 가량, 화물열차는 긴급 여부를 따져 25~30%만 운영될 것으로 보인다. 동해선은 출퇴근 시간 정상 운행, 이외 시간엔 배차간격이 두 배 가까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코레일 관계자는 “현재로선 파업 규모를 예상하기 어렵다. 원만히 협상이 해결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운행에 차질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인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