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중구에서 익명의 어르신이 동 주민센터에 고마움을 담은 성금을 전달했다는 훈훈한 소식이 알려졌다.

익명의 어르신이 중구 대청동 주민센터에 보낸 쪽지와 현금. 중구 제공

1일 중구에 따르면 지난 22일 오전 11시30분께 80대 어르신이 대청동 주민센터를 찾아 현금 200만 원과 함께 쪽지를 직원에게 건넸다. 직원은 신원을 확인하려 했지만 그는 큰 금액이 아니라 부끄러워 기부 사실을 알리고 싶지 않다며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쪽지에는 “동장님과 여러 선생님께, 안녕하십니까. 저는 많이 부족한 사람입니다. 선생님의 많은 사랑 덕분에 잘 삽니다. 감사합니다”라고 적혀 있었다. 어르신은 중구 대청동에서 오랜 기간 거주한 주민으로 파악된다. 거동이 불편해 요양보호사의 도움 등 국가 지원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지영 중구 대청동 주민센터장은 “함께 나누고자 하는 따뜻한 사랑에 존경과 감사를 드린다. 소중한 뜻을 어려운 이웃에게 잘 전달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