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한 3일 밤부터 박형준 부산시장은 부산시청 집무실로 나와 대응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였다.

박형준 부산시장이 4일 0시 부산시청 재난안전본부에서 부시장, 실·국장 등과 비상계엄 선포에 따른 대응방향을 논의하고 있다. 부산시 제공

박 시장을 비롯해 이준승 행정부시장, 김광회 미래혁신부시장, 전 실국장 등이 4일 0시 부산시청 재난안전본부에서 비상계엄 관련 긴급회의를 개최했다. 박 시장 등은 계엄사령부의 포고령에 따른 행정체계 변경 등 후속 조처들을 논의했다. 또 시 상황실을 통해 일선 구·군에 비상계엄 상황을 전파했다.

박 시장은 이날 새벽 1시께 국회에서 비상계엄 해제 요구안이 가결되자 비상소집을 해제했다. 박 시장은 국회 의결 직후 입장문을 내고 대통령실에 비상계엄의 즉각 철회를 촉구했다. 박 시장은 “대한민국 민주주의는 국민의 피와 땀으로 이룬 것”이라며 “우리 국민이 지켜온 민주주의에 결코 후퇴가 있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어떤 경우에도 폭력이 있어서는 안 되며 국민의 삶에 어떤 불안과 불편도 초래돼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