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내린 집중호우로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된 경남 김해 칠산서부동의 복구 작업이 본격화한다.

김해시는 최근 칠산서부동 피해 복구를 위한 국비 일부가 지원됨에 따라 내년 1월부터 작업에 착수한다고 5일 밝혔다.

시는 최근 행정안전부로부터 국비 86억 원을 받은 데 이어 다음 달 초 환경부와 농림수산식품부로부터도 재해 복구비를 받을 예정이다. 전체 복구비용은 120억 원으로 추산된다.

지난 9월 폭우가 쏟아져 물에 잠긴 칠산서부동 마찰교 아래 모습. 김해시 제공

시는 내년 초 공사에 들어가 상반기 중으로 전체 복구를 마친다는 계획이다. 주요 복구 내용은 ▷농어촌공사의 마찰 양수장 수리 ▷조만강 제방 붕괴 보수 ▷회현배수펌프장 유입수로 보수 공사 등이다.

지난 재해로 주택 농경지 피해 239건, 직원 10인 이하 공장 침수 48건, 농기계 침수 77건 등 모두 365건의 피해가 발생했는데, 피해 보상금이 지급될 예정이다.

시는 이와는 별도로 칠산서부동 주민에 한해 11, 12월 고지분 상하수도 요금의 50%를 감면해 준다.

앞서 지난 9월 21, 22일 이틀간 김해에 400.4㎜에 달하는 물 폭탄이 쏟아졌다. 칠산서부동은 김해평야지역으로 저지대여서 폭우 때 가옥과 농경지가 침수되고 일부 주민은 긴급 대피하기도 했다. 이에 정부는 지난 10월 15일 이곳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했다.

시 관계자는 “지난해 우수기 때 큰비가 내려 칠산서부동은 물론 김해 전역에서 도로나 둘레길이 끊기고 제방이 유실되는 등의 피해가 컸다”며 “내년 우수기 전 항구적인 복구가 이뤄지도록 작업을 서두를 것”이라고 말했다.

특별재난지역은 산식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일반적으로 기초자치단체의 경우 피해액이 95억 원 이상, 읍·면·동은 9억5000만 원 이상일 경우 선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