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진주시가 내동면 쓰레기매립장 내에 가축분뇨공공처리시설 설치 사업(가축분뇨·음식물 통합바이오가스화 시설)을 추진과 관련 진주시의회가 주민 동의가 없으면 해당 사업비를 통과시키기 어렵다는 의견을 피력해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진주시청 전경. 국제신문DB

진주시는 내년도 본예산안에 가축분뇨공공처리시설 설계용역비 23억여 원과 가축분뇨공공처리시설 설치 공사비 53억여 원을 편성했다.

이에 진주시의회 도시환경위원회는 지난 5일 진주시 자원순환과에 대한 2025년도 본예산안 예비 심사를 진행했다.

이날 국민의힘 최민국 의원은 “가축분뇨공공처리시설 설치 사업의 경우 아직 해당 지역 주민들과 합의점을 도출하지 못한 상태”라며 “이런 상황에서 설계비와 공사비를 편성하는 것은 시기적으로 무리가 있다. 시간을 두고 숙의 과정과 주민 설득 시간을 거친 후 예산 편성을 해야 한다. 2025년도 본예산에 편성된 사업비는 동의하기가 어렵다”고 주장했다.

이어 “올해 예산편성을 보면 가축분뇨공공처리시설 견학 관련 사업비가 책정됐다. 하지만 2025년도 본예산에는 해당 사업비가 보이지 않는다. 오히려 더 편성해 주민을 설득하는 과정을 거쳐야 되는 것 아니냐”고 물었다.

국민의힘 강묘영 위원장과 박종규·강진철 의원 역시 “주민 설득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 주민들과 합의점을 찾은 후 사업비를 편성하는 것이 맞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이에 진주시 관계자는 “주민과의 소통에 부족한 부분이 있지만, 사업예산을 2025년도 본예산에 편성하지 못하면 인건비, 자잿값 상승 등으로 사업비가 증가해 업무 차질이 불가피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금 예산 편성을 하지 못하면 총사업비가 500억 원을 넘길 가능성이 커 예비타당성 부분부터 사업을 다시 준비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 지속적으로 해당 지역 주민들과의 소통을 확대해 나가겠다”는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