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나이트클럽에서 시비가 걸린 상대에게 재떨이를 던지다 엉뚱한 사람을 맞춘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동래경찰서 전경

부산 동래경찰서는 특수상해 혐의로 A(30대) 씨를 불구속 입건한 뒤 조사하고 있다고 11일 밝혔다. A 씨는 지난 10일 밤 11시25분께 동래구 한 나이트클럽에서 도자기 재질의 재떨이를 던져 B(여·50대) 씨를 가격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에 따르면 당시 A 씨는 술에 취해 무대에서 춤을 추던 중 C(50대) 씨와 시비가 붙어 재떨이를 던졌다. 그러나 C 씨가 이를 피하면서 근처에 있던 B 씨 머리에 재떨이가 맞게 됐다. B 씨는 어지럼증과 함께 머리에 피를 흘리는 등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다.

경찰 조사에서 A 씨는 일행과 춤을 추는데 C 씨가 자신을 때려 재떨이를 손에 든 기억까지 난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B 씨를 맞춘 사실은 술에 취해 기억하지 못하지만, 주변인들의 얘기를 듣고 일부 사실관계를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세 사람은 모두 일면식 없는 사이이며, A 씨 외에는 폭행 등 범죄혐의점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 관계자는 “당시 무대 크기가 재떨이를 던지면 누구나 맞을 수 있을 정도인지 보고 미필적 고의를 판단해 최종 혐의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