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부경대 대학본부 전경. 국립부경대 제공

지역대학 교수와 학생들이 뭉쳐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촉구하고 나섰다.

국립부경대 교수·연구자 일동은 11일 대학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역구 국회의원들의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 찬성 표결을 촉구하는 시국선언 성명문을 발표했다. 이들은 “우리 사회의 민주주의와 정의가 또 다시 처참히 짓밟힌 것에 깊은 우려와 분노를 느낀다”며 대통령 탄핵 표결에 불참한 부산시 국회의원들을 강력히 규탄했다.

이어 “탄핵은 헌정 중단이 아니라 헌정 질서를 회복하는 유일한 길”이라며 “1979년 부마항쟁의 자랑스러운 역사를 가진 부산에서 17명의 국민의힘 국회의원 중 어느 누구도 이번 탄핵 표결에 참여하지 않은 것을 개탄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다음 탄핵 표결에 반드시 참여해 찬성하고 이번 사태의 철저한 진상 규명과 관련자 처벌에 적극 협조하라”고 요구했다. 지난 10일 오후 3시 기준 해당 시국선언문에는 국립부경대 교수와 연구자 190명이 연명했다.

부산경남사립대학교수회연합회(부경사교련)도 성명서를 내고 지난 3일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에 대해 “피땀으로 세워진 한국 민주주의를 추락시키고 국제사회의 웃음거리로 만들었다. 이는 명백한 내란 범죄행위”라고 규탄했다. 이어 “국회는 마땅히 국민의 뜻을 받들어 탄핵해야 한다. 국민들은 실패한 탄핵으로 인한 허탈감과 자괴감을 느낀다”며 여당이 즉시 탄핵에 참여할 것을 촉구했다.

오는 13일에는 동의대 구성원(교수 학생 교직원)과 경성대 학생들이 윤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시국선언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