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경남도정 성과를 묻는 인식 조사에서 도민 열에 여섯, 일곱이 “운영을 잘했다”고 평가했다. 최근 5년 조사 중 최고 성적이다.

최근 5년간 도정 운영 긍정 평가 변동 추이. 경남도 제공

경남도는 17일 ‘2024년 하반기 도정 성과 및 2025년 전망 의견수렴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먼저 도정운영 평가 항목에서 ‘매우 잘하고 있다’ 7.6%, ‘잘하는 편’ 59.3% 등 긍정 평가가 66.8%를 차지했다.

연도별로 보면 자체 조사를 처음 시작한 2020년 56.3%를 기록했으나 코로나19 여파 등으로 2021년(52.7%) 소폭 감소했다. 그러나 민선 8기가 시작된 2022년(53.3%)부터 반등해 2023년 57.4%, 2024년 상반기 63.6% 등으로 상승세를 보인다.

반면 ‘잘 못하는 편’ 26.1%, ‘매우 잘 못하고 있다’ 5.2% 등 부정 평가는 31.3%에 그쳤다. ‘모름’과 무응답은 1.9%를 기록했다.

생활 여건 만족도 항목에서는 ‘매우 만족’ 6.3%, ‘만족하는 편’ 58.3% 등 응답자 64.6%가 긍정적이라고 답했고 ‘만족하지 않는 편’ 29.2%, ‘전혀 만족하지 않는다’ 5.1% 등 34.4%는 부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분야별 주요 성과로는 경제·산업 분야에서 ‘우주항공청 개청’이 58.5%로 1위를 차지했다. ‘역대 최대 고용률 달성’ 등 일자리 성과 9.8%, ‘무역수지 25개월 연속 흑자’ 등 무역 성과 7.2% 등이 뒤를 이었다.

또 교통·건설·안전·환경 분야에서 ‘광역 교통망 정부계획 반영’(42.5%)이, 교육·복지·의료 분야에선 ‘경상국립대 의대 정원 확대’(25.1%)가 가장 큰 성과로 꼽혔다. 문화예술·관광 분야의 경우 ‘전국체육대회 및 전국장애인체육대회 개최’(49.3%)가 1위를 기록했다.

‘올해 도정에서 가장 잘했다고 생각하는 분야’로는 복지·의료·교육(38.5%)가 가장 높은 응답률을 보였다. 내년부터 취약계층 대중교통비를 확대 지원하는 ‘경남형 K-패스’ 등 복지 정책이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내년 중점적으로 추진해야 하는 분야’로는 산업·경제·일자리(61.0%)가 1위를 차지해 장기화한 지역 경기 침체 상황을 대변했다.

도가 ‘경제수도’로 도약하기 위해 보완해야 하는 분야로는 ‘광역교통망 체계 구축 및 미래첨단 기업 유치’ 19.5%, ‘첨단제조기술 인재 유치 및 양성’ 15.9%, ‘부산경남 행정통합’ 14.6% 등 순으로 높았다.

내년 민생 전망에 대해선 ‘지금보다 더 나아질 것’ 26.3%, ‘비슷할 것’ 52.8%, ‘나빠질 것’ 19.9% 등을 기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한국갤럽조사연구소에 의뢰해 지난달 26일부터 29일까지 4일간 진행됐다. 도내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1027명을 대상으로 전화(30%)와 모바일(70%) 방식을 병행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은 ±3.1%포인트다.

올해 도정운영 평가와 생활 여건 만족도. 경남도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