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년 3월12일 대통령 파면 변수
- 두 선거 같이 치러질 가능성도

하윤수 전 부산시교육감이 당선무효형을 선고받아 치러지는 교육감 재선거가 예비후보자 등록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일정에 돌입한다.
부산시선거관리위원회는 이번 주 중으로 부산시교육감 재선거 예비후보자 등록을 개시할 예정이라고 18일 밝혔다. 공직선거법에 따라 선관위가 법원으로부터 하 전 교육감의 당선 무효형 판결에 대한 통지를 받으면 재선거 예비후보자 등록 실시사유가 확정된다. 전날 법원이 해당 통지를 발송한 만큼 선관위는 이르면 19일, 늦어도 이번 주 내로 재선거 실시사유를 확정해 예비후보자 등록을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예비후보자 등록이 차기 교육감에 출사표를 내는 것으로 통하는 만큼, 이 기간 다수의 잠정 후보가 서로의 동태를 살피는 눈치작전을 활발히 펼칠 것으로 보인다. 이미 교육감 재선거를 위해 몸풀기에 들어간 인물이 여럿 거론되는 상황이라 경쟁도 치열할 전망이다.

교육감 재선거는 애초 내년 4월 2일 치러질 것으로 예상됐으나, 지난 14일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국회에서 가결되면서 변수가 생겼다. 공직선거법에 따라 교육감 재선거 후보자 등록 신청 개시일 전인 내년 3월 12일까지 대통령 궐위로 인한 선거가 확정되면 교육감 재선거는 대선과 동시에 진행된다. 헌법재판소가 내년 3월 12일까지 윤 대통령을 파면하면 대통령 선거와 교육감 선거가 함께 치러지게 되는 것이다.

앞서 2017년 3월 10일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파면 결정이 내려지고 60일 뒤인 5월 9일 제19대 대통령 선거가 치러진 점을 감안하면, 이번에도 비슷하게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 이 경우 상대적으로 낮은 교육감 선거 투표율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2022년 교육감 선거 투표율은 49.1%였고, 지난 10월 16일 치러진 서울시교육감 보궐선거 투표율은 23.5%에 그쳤다. 2022년 3월 9일 치러진 제20대 대통령 선거 투표율은 77.1%였다.

반대로 내년 3월 12일까지 윤 대통령이 파면되지 않으면 내년 4월 2일에 교육감 재선거가 진행된다. 이 경우 내년 3월 20일 선거기간이 개시되고, 같은 달 28, 29일 사전투표가 치러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