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하동군이 학생이면 누구나 한 번씩 해외연수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정책을 시행해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7월 하동 중학교 재학생 25명이 뉴질랜드 오클랜드의 공립학교를 방문해 3주 동안 현지 학생들과 함께 정규수업을 받았다. 하동군 제공

이는 초등학생부터 고등학생까지 체계적인 설계를 통해 학생들에게 세계를 향한 도전의 날개를 달아주고, 교육 기회의 평등을 실현한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하동군은 민선8기 들어 신청자 전원에게 참여 기회를 부여하도록 영어 캠프와 해외연수 프로그램정책을 변경해 많은 학생이 혜택을 받게 하고 있다고 19일 밝혔다.

초등학생은 3~6학년에게 12박 13일의 합숙형 영어캠프가 무상으로 제공된다.

영어 캠프는 2015년부터 군에서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맞춤형 교육지원 프로그램으로 1인당 200만 원의 경비 중 50%를 지원했으나 2023년부터 70%를 지원하고 있다. 대상도 50명에서 58명으로 늘렸다.

중학생은 2015년부터 시행해 온 해외문화 체험을 2024년부터 ‘해외 어학연수’로 변경·시행하는 한편, 학생들의 경제적 부담을 대폭 줄이고자 하동군장학재단에서 1인당 750만 원의 연수경비 중 70%를 지원해 학생·학부모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지난 7월에는 관내 중학교 재학생 25명이 뉴질랜드 오클랜드의 공립학교를 방문해 3주 동안 현지 학생들과 함께 정규수업을 받았다.

학생들은 이론 수업과 함께 홈스테이, 문화 체험 활동 등을 병행하며 실질적인 언어 능력과 국제적 감각을 향상했다.

고등학생은 세상을 보는 견문을 넓히고, 글로벌 역량을 한 차원 높이는 데 해외문화 체험 활동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이는 단순한 여행을 넘어 근본적인 세계적 역량을 강화하는 기회로서 학생들 사이에 입소문이 자자하다.

30명의 학생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해외문화 체험 활동은 1인당 700만 원의 경비 중 지난해까지 50%를 지원했으나 올해부터 70%를 지원하고 있다

학생들은 미국 서부지역 명문대를 탐방하며 세계적 수준의 교육 환경을 체험하고, 실리콘밸리 혁신기업 방문을 통해 첨단 기술 허브를 직접 경험했다.

특히, 올해에는 IVY 리그를 포함해 미국 동부의 금융, 교육, 의료의 중심지 등을 체험지에 추가해 해외문화에 대한 학생들의 심층적인 이해와 글로벌 감각을 키웠다.

하승철 군수는 “교육은 기회이자 미래를 여는 열쇠”라고 강조하며, “우리 학생들이 작은 지역에 갇히지 않고 세계를 품을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하동군 내에는 초등학생 984명. 중학생 690명. 고등학생 586명이 재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