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의회 의장단 선거 금품 살포 의혹(국제신문 지난 8월 13일 자 온라인 등 보도)’과 관련, 경찰이 최학범 도의회 의장을 상대로 강제 수사에 나섰다.

경찰 로고. 국제신문 DB

경남경찰청은 19일 뇌물공여와 정치자금법 위반 등 혐의로 최 의장 자택과 의장 집무실 등에 수사관을 보내 압수수색을 단행했다.

최 의장은 A 전 도의원과 공모해 지난 6월 후반기 의장단 선거를 앞둔 5월 말 투표권이 있는 다른 의원 다수에게 150만 원 상당의 장어 세트를 살포한 혐의를 받는다.

앞서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과 경남도선거관리위원회는 이런 의혹을 받는 이들 2명을 경찰에 고발했다.

경찰은 A 전 도의원이 자신이 속한 법인 자금으로 물품을 구매해 도의원들에게 제공했고, 최 의장은 이를 수락해 사실상 A 전 도의원으로부터 정치자금을 기부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

정치자금법에 따르면 누구든지 법인 또는 단체와 관련된 자금으로 정치자금을 기부할 수 없고, 지방의회 의장·부의장 선거와 관련해서도 정치자금을 기부하거나 받을 수 없다.

법에서 정하지 않은 방법으로 정치자금을 기부하거나 받으면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 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해진다.

A 전 의원을 상대로도 압수수색을 벌인 경찰은 물품을 받은 의원을 차례로 불러 조사한 뒤 최 의장 등을 상대로 조사를 진행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수사 중이라 자세한 내용은 알려 줄 수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