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가스안전공사는 27일 오전 부산 금정구 회동동 수소충전소에서 발생한 화재사고와 관련해 “해당 충전소 내 압축저장설비에 부착된 안전밸브가 작동해 수소가스가 굉음과 함께 대기로 방출되면서 원인미상의 점화원에 의해 발생한 사고”라고 밝혔다.

27일 오전 9시께 부산 금정구 한 수소충전소에서 폭발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해 소방이 진압 중이다. 부산소방재난본부 제공

안전밸브는 해당 압축저장설비 내부의 압력이 일정수준 이상으로 올라가면 자동으로 가스를 방출하는 장치다.

현재 공사는 현장에 사고조사반을 출동시켜 자세한 원인을 조사 중이다. 사고조사반에 따르면 충전소 시설 내에서의 ‘폭발’은 없었다.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고 재산피해는 현재 파악 중이다.

가스안전공사 관계자는 “해당 충전소의 안전밸브가 작동한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공사는 제품감정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수소안전에 대한 국민의 과도한 불안감 해소 차원에서 해당 사고를 충전소 ‘폭발사고’가 아닌 안전밸브 작동에 의한 방출가스의 ‘화재사고’로 이해해 주실 것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이날 오전 8시 53분께 부산 금정구 한 수소충전소에서는 폭발음과 함께 화재가 발생했다. 출동한 소방관은 주 밸브를 잠그는 등 안전조치를 하고, 수소충전소에 물을 뿌리며 진화 작업을 벌였다.

화재는 기계실 천장 일부를 태우고 1시간 만에 진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