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민들이 국민의힘 박수영 의원의 지역구 사무소로 찾아가 윤석열 대통령 내란 혐의에 대한 입장을 밝힐 것을 요구하며 항의했다.

박 의원 사무소 건물 계단 내부 모습. 연합뉴스

28일 진보당 부산시당, 민주노총 부산본부 등에 따르면 남구의 박 의원 지역구 사무소에서 낮 12시부터 4시간 넘게 경찰과 시민들이 대치하고 있다. 앞서 이날 오전 11시께 시민 30여 명이 박 의원 사무소를 찾아가 “내란에 대한 입장을 밝히라”고 요구한 것이 발단이 됐다.

당시 박 의원 사무소에서는 지역구 주민을 만나는 ‘국회의원 좀 만납시다’ 행사가 열리고 있었다. 시민들이 찾아오자 박 의원 측은 경찰에 협조를 요청했고, 경찰이 시민들의 진입을 차단하려 하면서 대치가 이어진 것.

위원장실에 머무르던 박 의원이 중간에 나와 “내란죄 여부는 헌재가 결정할 것이고, 대한민국 국민은 누구나 무죄추정의 원칙이 적용된다”고 입장을 밝혔지만, 시민들의 항의는 더 거세진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지역구 사무소 3층 내에 시민 60여명, 사무소 건물 1층 계단에 20여 명, 건물 밖에 200여 명이 모여 항의 발언을 하고 있다. 이들은 ‘윤석열 탄핵 체포’ ‘국민의힘 해체’ 등이 쓰인 피켓을 들고 자유발언을 이어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 의원 사무소 앞 집회는 저녁 들어 규모가 더 키질 것으로 보인다. 이날 오후 4시 부산진구 서면 놀이마루 일대에서 열린 ‘윤석열 구속 파면 부산시민대회’ 주최 측이 집회를 조기 종료하고 박 의원 사무실 앞 집회에 합류할 뜻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