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오전 발생한 전남 무안국제공항 여객기 참사 현장에서 인명 구조 활동을 벌이는 소방은 176명의 사망자를 수습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소방청은 이날 오후 6시10분 기준 사고 여객기 탑승자 181명 중 176명이 숨지고 3명이 실종된 것으로 집계했다. 나머지 2명은 수색 작업 초기에 구조돼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다.

29일 오후 전남 무안군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충돌 사고 현장에서 수색 활동이 이어지고 있다. 연합뉴스

태국 방콕발 제주항공 7C2216편 여객기는 이날 오전 9시5분께 무안국제공항에 착륙을 시도하던 중 활주로를 이탈하면서 외벽과 충돌해 순식간에 화염에 휩싸였다. 사고 여객기에는 승객 175명과 승무원 6명 등 모두 181명이 탑승했다. 승객은 한국인 173명, 태국인 2명이다.

소방은 현재 승무원 2명을 구조했고, 사망자는 임시 영안소에 안치했다. 소방은 구조자 2명 외에 나머지 탑승객은 대부분 사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탑승객 중에는 10대 이하 아동도 있어 안타까움을 더한다. 최연소 승객은 2021년생 남아로 확인됐다.

참사에서 극적으로 생존한 승무원 2명은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고 있으며, 각각 어깨와 발목 머리 등을 다쳤지만 대화를 나눌 수 있을 정도로 의식이 있는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 등은 실종자 3명의 소재를 파악하기 위해 야간에도 수색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검찰도 빠르게 움직인다. 광주지검은 이종혁 지검장을 본부장으로 하는 사고대책본부를 구성했다. 사고대책본부에는 광주지검 형사3부·공공수사부, 목포지청 형사2부 등 3개 팀 검사 16명 등이 참여한다. 대검은 이날 “무안공항 여객기 참사와 관련해 신속한 피해자, 유족 지원 및 철저한 사고 원인 규명을 위해 유관 기관과 협조해 대응하라고 지시했다”고 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