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참사’ 여파로 경남 도내 각 지자체가 주관하는 연말연시 행사가 취소되거나 축소된다. 지역 곳곳에 희생자를 추모하는 분향소가 설치됐다. 경남도는 지역 내 다른 공항을 점검하는 한편, 사고 수습을 위한 추가 지원에 나섰다.

30일 경남도청에서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관련 도지사 주재 긴급 간부회의가 열리고 있다. 경남도 제공

경남도는 30일 박완수 도지사 주재로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관련 긴급 간부회의를 열었다.

도는 국가 애도 기간인 다음 달 4일까지 도 본청과 직속기관, 사업소는 물론 도내 18개 시·군에 조기를 게양할 것을 요청했다.

아울러 중앙정부와 소통을 이어가며 사고 후속 조치 등에 최선을 다할 것을 강조했다.

도는 전날 사고 직후 경남소방본부장 주재 상황 판단 회의를 거쳐 구급차 등 차량 7대와 인력 21명 등을 투입해 현장 수습을 도운 데 이어 이날에도 차량 6대, 인력 14명을 추가로 파견했다.

현재 사망자 중 1명이 통영시민인 것으로 전해졌다. 도내 희생자가 확인될 때 유족 의사에 따라 장례 절차 지원을 이어갈 계획이다.

박완수 도지사는 이날 사천공항을 긴급 방문해 공항 운영상황을 점검하고 철저한 안전관리를 당부하기도 했다.

‘합동 분향소’는 도청 광장에 설치됐다.

이날 오후 3시 기준 ▷통영 강구안문화마당 ▷사천시청 ▷김해문화체육관 ▷거제 반다비 체육센터 ▷진주시청광장 ▷거창군청 ▷하동군청 등 7개 시·군도 자체적으로 분향소를 운영하기로 했다. 고성은 설치를 검토 중이다.

이와 함께 각 시군은 국가 애도 기간 각종 행사를 대폭 줄일 방침이다.

같은 시간 기준 창원과 진주, 통영, 사천, 김해, 양산, 합천 등 7곳은 타종행사를 전면 취소했다. 밀양과 함양 등 2곳은 타종식 내 음악공연 등 일부 프로그램을 축소한다.

해맞이 행사도 창원, 거제, 창녕 등 3곳은 취소하고 진주와 통영, 사천, 김해, 밀양, 양산 등 11곳은 풍물·음악 공연을 제외하는 등 행사를 축소할 예정이다.

박완수 도지사는 “불필요한 행사를 자제하고, 연말연시 경기 활성화를 위해 꼭 필요한 행사는 차분히 진행할 예정”이라며 “정부 요청에 따른 추가 현장 지원 등 후속 조치에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