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양대는 취업 지원 전담팀 둬

학령인구 감소로 위기에 처한 부산지역 대학들이 외국인 유학생을 유치해 ‘글로컬 인재’로 양성하기 위해 안간힘을 쓴다. 이를 통해 대학의 입지를 전 세계로 확대해 미래의 활로를 찾는다는 구상으로 보인다.

동아대 부민캠퍼스에 글로벌 인재관 1층 글로벌 라운지에서 외국인 유학생들이 다양한 한국문화 체험 프로그램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동아대 제공

동명대는 올해부터 베트남 대표 사립대인 호치민 기술대(HUTECH)에 동명대 교육과정 프로그램을 개설해 운영하기로 했다고 1일 밝혔다. 동명대 교육 시스템을 프랜차이즈 프로그램으로 베트남 현지에 도입, 운영해 교육시장에서 입지를 넓힌다는 취지다.

동명대는 물류, 한국어 교육, 뷰티케어 전공을 중심으로 한 프랜차이즈 프로그램으로 베트남 유학 시장을 공략한다. 뷰티케어 전공은 베트남 4년제 대학 최초로 운영된다. K-뷰티에 대한 관심이 높은 베트남에서 현지 산업과의 협력을 통해 글로벌 인재를 배출한다는 방침이다. 동명대는 동남아시아 전역으로 프랜차이즈 프로그램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부산대도 최근 부산글로벌도시재단과 동반성장 업무협약을 하고, 부산형 글로벌 교육 플랫폼을 구축해 친부산 글로벌 인재를 양성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해외 유학생 유치 및 지원, 국제협력 분야 공동사업 기획 등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현재 부산대에는 82개국에서 온 외국인 유학생 약 2000명이 학업에 매진한다. 정부초청 외국인 장학생(GKS)은 160명으로 전국 대학 중 두 번째로 많다. 올해 1학기부터 외국인 유학생을 위한 ‘글로벌자유전공학부’를 신설, 전공 및 실무능력을 갖춘 지역 정주형 글로벌 인재를 육성한다.

국립한국해양대는 국제교류본부 산하에 외국인 유학생 취·창업 지원 전담팀(글로벌 커리어 브릿지)을 운영한다. 이 팀은 외국인 유학생 맞춤형 진로 및 취·창업 프로그램을 운영해 유학생의 경쟁력을 향상시키고, 국내 취업과 정주로 이어지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인제대는 최근 첫 유학생 동문회 창립총회를 열었다. 이는 글로컬대학으로서 인제대가 추진하는 핵심 프로그램 중 하나로, 인제대 학부 또는 대학원 과정을 마친 유학생이 졸업 후에도 한자리에 모여 네트워크를 강화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마련됐다.

동아대는 외국인 유학생 등 미래형 글로컬 인재 양성을 위해 부민캠퍼스에 글로벌 인재관을 지난해 9월 새롭게 오픈했다.

글로벌 인재관 1층에 위치한 글로벌 라운지는 다양한 한국문화 체험 프로그램이 운영되는 복합공간으로 활용돼 호응을 얻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