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관심사인 물금읍 분동문제와 관련해 나동연 양산시장이 “시기상조”라면서 사실상 불가입장을 밝혔다.

나동연 시장이 지난 7일 물금읍행정복지센터에서 가진 순회 간담회에서 물금읍 분동 문제와 관련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김성룡 기자

물금신도시가 포함된 양산시 물금읍은 현재 인구가 12만 여명으로 경남의 웬만한 시부 인구를 넘어서 ‘분동’요구가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나동연 양산시장은 지난 7일 물금읍행정복지센터에서 열린 순회 주민 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나동연 시장은 “물금읍의 경우 분동을 하면 4개동이 필요한데 필수인원만 계산해도 지금보다 35~40% 정도 더 필요하고 운영비도 훨씬 많이 소요돼 시에 큰 부담이 된다”며 “대입 농어촌 특별전형을 비롯해 여러 세제 혜택 등 각종 농어촌 특례도 분동이 되면 사라지는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나 시장은 이어 “가령 국도와 국가지원지방도의 경우 읍·면지역에 소재하면 국비로 보상이 이뤄지지만 동이 되면 시비로 보상을 해야하는 등 분동이 될 경우 관할 지자체가 부담해야하는 행정적·재정적 부담이 상당하다”며 “주민들이 분동에 따른 장점과 이에 따른 여러가지 문제점에 대한 정확한 인식이 우선인데 아직 미흡한 것 같다”고 밝혔다. 나동연 시장은 “이런 인식아래 분동에 대한 주민 공감대가 형성됐을 때 분동문제를 검토하는 게 순서다”고 언급했다.

물금읍 분동문제는 앞서 양산시의회 국민의힘 박일배(국민의힘,덕계·평산동)성용근 의원이 지난해 6월 행정사무감사에서 인구 증가에 따른 분동 필요성을 제기하면서 비롯됐다.양산시는 당시 TF를 구성해 분동에 따른 장단점과 다른 지역 사례를 수집하는 등 신중하게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힌바 있다. 박일배 의원은 최근에는 시의회 본회의 시정질문에서 물금읍 분동 지체 문제를 거론하면서 웅상지역 4개동의 읍 전환 필요성을 제기하고 시의 적극적인 대응을 촉구하기도 했다. 주민들 사이에도 인구가 크게 늘어 도시화에 따른 행정 효율성과 주민 편익 차원에서 분동이 필요하다는 의견과 아직 시기상조라는 의견이 대립해 수년째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김성룡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