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한 고속도로에서 심정지 환자에게 적극적으로 응급처치를 한 의사를 칭찬하는 목격담이 잇따른다.

지난 6일 부산 외곽순환 고속도로에서 심정지된 A 씨가 몰던 트럭. 부산경찰청 제공

8일 부산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6일 오전 7시50분께 부산 외곽순환 고속도로 기장 분기점 램프 인근에서 경남 창원 방면으로 주행 중이던 탱크로리 트럭 운전자 A(60대) 씨가 심정지를 일으켰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차량에서 A 씨를 옮겨 응급조치를 시도했다. 당시 A 씨는 속도를 줄이며 주행해 별다른 사고는 없었다.

이 상황을 목격한 의사 B 씨는 직접 A 씨에게 심폐소생술과 인공호흡을 하는 등 적극적으로 조치에 나섰다.

병원으로 옮겨진 A 씨는 끝내 숨졌지만, B 씨의 행동을 칭찬하는 시민 목격담이 잇따랐다.

경찰에 따르면 B 씨는 당시 근무지인 창원으로 출근하는 길이었다. 현장에서 상황을 지켜봤다는 한 시민은 “트럭이 멈춰 서 있고 운전자가 사망한 것 같았는데 자신을 의사라고 밝힌 분이 심폐소생술을 직접 했다”며 “인공호흡에 이어 심장제세동기까지 사용해 최선을 다해 응급조치했다”고 전했다. 이어 “요즘 보기 힘든 봉사정신을 보여준 의사였다”고 덧붙였다.

경찰 관계자는 “당시 현장에서 의사가 직접 응급조치를 도운 것이 맞다”며 “본인이 신상정보 등이 알려지길 원하지 않아 신원을 공개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