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부산 울산 경남의 평균기온이 기상 관측 이래 가장 높아 역사상 가장 더운 해로 기록됐다.

2024년 고온 관련 주요 기후인자 영향 모식도. 부산기상청 제공

12일 부산기상청의 ‘2024년 부울경 연 기후분석’ 결과를 보면, 지난해 부울경 연 평균기온은 15.5도로 평년(13.9도)보다 1.6도 높았다. 종전 1위였던 2023년(14.8도)보다도 0.7도 높아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월 평균기온 역시 모두 평년보다 높았고, 8월과 9월은 역대 1위였다. 특히 여름철 더위가 이례적으로 9월까지 이어져 9월 평균기온은 25.6도로 평년보다 4.1도나 높았다.

폭염과 열대야 역시 9월까지 이어지면서 일부 지역에서 기상 관측 이래 가장 늦은 폭염과 열대야가 발생했다. 연간 폭염일수와 열대야일수는 각각 35.6일, 32.0일로 역대 가장 많았다. 지난해 우리나라 기온을 높인 주요 요인으로는 높은 해수면 온도와 티베트고기압 북태평양고기압 등 고기압의 발달이 꼽혔다.

지난해 부울경 연 강수량은 1713.6mm로 평년과 비슷한 수준이었지만, 시기별로 강수량 패턴은 평년과 다른 양상을 보였다. 일반적으로 비가 적게 오는 시기인 2월 강수량은 134.0mm로 평년(45.1mm) 대비 299.8% 수준으로 역대 가장 많았고, 비가 많이 내리는 8월 강수량은 83.8mm로 평년(287.1mm) 대비 29.1%수준으로 역대 가장 적었다. 지난해 여름철 강수는 월별 편차가 컸다. 여름철 강수량은 574.9mm로 평년(774.5 mm) 대비 73.7% 수준으로 적었다.

지난해 강수의 특징은 집중적으로 내리는 비였다. 장마철뿐만 아니라 9월에도 강수일수는 6.5일로 평년(9.2일)보다 적었으나 20, 21일 집중호우로 남해안 일부 지역에 300mm 이상의 비가 내리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