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창원시가 내수 부진과 고금리 상황으로 얼어붙은 지역 경제를 녹이고자 올해에만 1000억 원 규모의 사업 추진에 나선다.

민생 경제 활성화 대책을 발표하는 조영완 창원시 경제일자리국장. 창원시 제공

창원시는 13일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소상공인과 전통시장, 일자리 등 분야에서 민생 경제 활성화의 촉매제가 될 계획을 발표했다.

시는 먼저 대대적으로 ‘착한 선결제 캠페인’을 벌인다.

이는 소비심리 위축으로 경영난에 처한 음식점 등을 지원하기 위해 미리 결제하고 재방문을 약속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다음 달 말까지 시청 내 부서와 구청, 읍·면·동에 이르기까지 전 부서의 업무추진비와 급량비(식비) 등 총 76억 원 중 20억 원(30%) 선결제를 목표로 공직사회가 그 분위기 조성에 앞장선다.

지역 내 기업체를 상대로도 참여를 유도하는 등 캠페인을 확대할 방침이다.

시는 또 올해 한 해 발행할 700억 원 규모의 누비전(창원사랑상품권)을 상반기에 집중 집행해 소비 촉진을 도모한다.

설 명절을 앞둔 오는 15~16일 200억 원 상당을 온라인·지류 형태로 판매하는 등 오는 6월까지 500억 원 규모를 발행한다. 시민은 7% 정도 할인된 가격에 이를 구매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옥외 간판 교체, 내부 인테리어 등을 지원하는 ‘소규모 경영환경개선 지원사업’ ▷인건비 절감을 위한 키오스크, 테이블오더, 서빙로봇 등을 제공하는 ‘디지털 인프라 조성사업’ 등 소상공인 지원 사업을 이달 내 조기 수행한다.

이들을 상대로 한 카드수수료 지원 사업도 행·재정적 절차를 밟아 연내 추진할 예정이다.

또 전통시장 활성화 46개 사업에 135억 원을 투입한다.

▷14개 전통시장 시설 현대화 사업 49억 원 ▷3개 시장 주차환경개선사업 37억 원 등이 대표적이다.

▷노후전선 정비 등 10개의 안전관리패키지 지원사업에도 11억 원을 편성했다.

일자리 창출 분야에도 행정력을 아끼지 않는다.

항공우주산업 취업 컨설팅과 핵심 기술교육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지역에 취업한 조선업 노동자에게는 조선업 내일채움공제(1년 만기 600만 원)와 채용예정자 훈련수당(월 100만 원)을 지급한다.

중장년 취업역량 강화를 위해서도 ‘신중년 내일이음 50+사업’을 통해 50~64세 구직자를 채용하는 기업에 인센티브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 외에도 공공근로사업(54억 원), 지역공동체 일자리사업(15억 원) 등을 추진해 올해 1550명에게 공공일자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들이 민간 기업에 취업하기 전까지 한시적으로 최소한의 소득을 보전해 주는 등 자립 기반을 확립할 수 있게 돕는다.

조영완 시 경제일자리국장은 “대내외적 경제적 불확실성이 증가함에 따라 시민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단기적인 지원을 넘어 민생경제 회복과 지속 가능한 성장을 도모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