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울경 최대 다문화도시인 경남 김해시가 대단위 외국인 이민화 시책 추진을 위해 시동을 걸고나섰다. 인구 비율이 급증함에 따라 복지는 물론 정주여건을 만들기에 본격 뛰어든 것이다.

김해시는 출입국사무소 등록 외국인수가 지난해 말 3만130명으로 전체 시 인구의 5%에 달하는 시대가 열렸다고 14일 밝혔다.

지난해 11월 외국인 위한 잔치인 열린 김해 온 아시아 어울림한마당 행사 모습. 김해시 제공

이로써 총 인구도 지난해 55만6403에서 56만1806명으로 증가했다. 인구 증가는 정부로부터 각종 세제혜택과 국비지원 등에 있어서 기준점이 되기에 시로써는 등록 외국인수 증가를 반길 수 밖에 없다.

또한 인구절벽시대에 외국인 증가세는 시 발전을 위한 모멘텀(추동력)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시는 올해부터 외국인의 유입에서 정착, 공존 목표로 ‘외국인정책 MBTI(배우고, 일하고, 김해에서 함께)’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시로운 공존시책을 펴 단순히 방문에서 그치지 않고 성공적인 이민정책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다양한 사업들을 추진한다는 게 핵심이다.

시는 대학, 기업체와 함께 유학생 유치부터 졸업 후 지역 내 취업까지 하는 연계 체계를 구축한다. 방학 기간에 외국인 유학생을 ‘공공기관 행정 인턴제’로 시범 운영한다.

정부가 올해 안으로 광역시도별 비자 퀘터를 늘리기로 함에 따라 시에 맞는 유학 비자(D-2)와 고급 산업인력 비자(E-7) 퀘터를 따기위해 총력전을 펼치기로 했다.

E-7비자를 늘리면 지역 대표산업인 의생명산업 육성을 위한 해외인력을 확보하는데 유리하다.

‘외국인근로자 기숙사 리모델링’도 시범적으로 지원한다. 외국인근로자들이 기업체나 농장 등지의 기숙사에서 숙식을 해 열악한 시설을 개선키로 한 것.

공존문화 조성에도 나선다. 거주 외국인을 시민으로 인정하고 적극적으로 시정을 홍보하는 한편 ‘외국인 주민 서포터즈’도 운영한다.

나라별 공동체를 활성화해 교민회 설립으로 이어지도록 지원한다. 교민회로 발족하면 공공이익과 복지향상이 질적으로 개선된다.

여기다 향후 정부에서 추진 중인 출입국·이민관리청 설립이 본격화 될 경우 이민청 산하 기구를 적극 유치할 계획이다.

외국인근로자지원센터, 가족센터, 글로벌센터 등으로 분산된 외국인 관련 업무를 통합·조정하는 거점기관도 구축해 효율적으로 업무가 이뤄지도록 한다는 복안이다.

홍태용 시장은 “중소기업체가 많은 우리 시는 외국인근로자나 다문화가정이 해마다 증가하는 게 특징”이라며 “시 총 인구가 증가한다는 것은 활력 넘치는 도시가 된다는 것으로, 앞으로 우리시가 국내를 대표하는 국제화도시를 만드는데 매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