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도로에서 난폭운전을 한 운전자가 잇따라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은 단속 강화 등을 통해 안전한 부산 교통문화를 만들기에 앞장선다.

부산경찰청은 난폭운전을 한 혐의(도로교통법 위반)로 A(60대) 씨 등 3명을 붙잡아 사건을 검찰로 송치했다고 15일 밝혔다. 택시 기사인 A 씨는 지난해 8월 24일 오전 9시25분 사상구의 한 도로에서 손님을 태우고 서둘러 목적지로 도착하기 위해 속도·신호위반 뿐만 아니라 앞지르기 위반까지 잇따라 하면서 일명 ‘칼치기(차선 급변경) 운전’을 한 혐의를 받는다.

외국인 B(20대) 씨도 같은 날 오후 1시30분 해운대구 일대에서 무면허 상태로 여러 차례 경적을 울리며 급제동하고 칼치기 운전을 하는 등 난폭 운전을 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다른 지역에서도 난폭운전 등으로 11건의 신고가 접수됐던 것으로 나타났다. C(40대) 씨도 지난해 11월 21일 오후 6시27분 북구의 한 도로에서 앞차와 안전거리 미확보 상태로 500m가량을 운전하면서 지속적으로 경적을 울리고 다른 차량에 위해를 가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에 따르면 A 씨와 B 씨는 각각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기소됐다. A 씨는 약식 기소돼 벌금형을 선고받았고, B 씨는 1심에서 징역 8개월의 실형 선고를 받았다. 난폭운전은 엄중한 처벌이 따르는 엄연한 범죄라는 게 부산경찰청의 설명이다. 부산경찰청 관계자는 “난폭운전은 교통경찰의 단속뿐만 아니라 시민의 제보로도 반드시 처벌된다”며 “앞으로도 안전한 부산 교통문화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8월 사상구 한 도로에서 택시가 난폭 운전을 하는 모습. 부산경찰청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