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가 트럼프 미정부의 관세 폭탄 예고, 윤석열 정부의 계엄 사태 등이 촉발한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에 대응해 자구책 마련에 나선다.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과 관련, 정부 정책 연계 대응 전략을 발표 중인 김명주 도 경제부지사. 경남도 제공

정부 정책 방향과 연계해 민생경제 회복과 기업애로 지원, 맞춤형 산업 육성에 집중할 계획이다.

경남도는 22일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이와 관련, ‘경제 대응 전략’을 발표했다.

이는 지난 2일 기재부가 국가 경제 안정화를 목표로 신인도 관리, 산업 경쟁력 강화 등에 중점을 둔 ‘2025년 경제 정책’을 발표한 데 따른 후속 조처다.

도는 자체적으로 민생경제 안정 대책본부를 운영 중이지만 산업·경제에 국한돼 관광, 건설 등 모든 분야를 아우르는 광역 차원의 종합 대책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이에 ▷공존(민생경제 안정) ▷성장(산업경쟁력 강화) 등 2개 분야에서 대응 전략을 수립, 이행한다.

구체적으로는 공존 분야에서 지난해 58.9%에 머물렀던 재정 신속집행률을 역대 최고 수준인 62.3%로 끌어올려 내수 경기 진작과 민생 안정을 돕는다.

여기다 전국 첫 관광 분야 기회발전특구로 지정된 ‘통영 관광지구’ 등 대규모 관광단지 개발을 본격화하고, 고환율 기조로 타격을 입은 도내 여행업체를 대상으로 단체 관광객 유치 인센티브를 확대한다.

관급공사 지역업체 하도급률 40% 달성에도 나선다. 2023년 기준 하도급률은 26%에 머물렀고 지난해 수치는 막바지 집계 중이다.

이와 함께 지난해 10월 말 현재 기준 14개 시·군 5313호에 이르는 지역 미분양 주택 해소에 노력할 계획이다.

또 공공요금 인상을 동결하거나 최소화하고 75세 이상 도민 등의 교통비를 면제하는 ‘경남형 K-패스’와 통영 등 6개 시·군 저소득층 섬 주민 해상교통 운임 무료 정책 등을 시행해 도민 생계비 부담을 완화한다.

촘촘한 복지 안전망을 구축하기 위해선 청년과 중장년층, 어르신을 중심으로 한 세대별 맞춤 지원을 강화하고 취약계층을 위해 긴급 생계금융 지원, 중증장애인 돌봄 지원 등을 이어간다.

성장 분야에서는 제조업 디지털 전환(DX) 계획을 구체화하는 등 기계 등 주력 산업 혁신을 꾀하고, 조선해양 신산업으로 함정 유지·보수·정비(MRO) 부문 육성과 미래 친환경 선박 기술 개발을 지원할 계획을 세웠다.

자동차 산업에서도 미래차 선도기업 육성 기술개발 등을 통해 내연기관에서의 전환을 돕는다.

창원국가산단 등 수요지 인근에 발전시설을 구축·소비하는 ‘분산에너지 특화단지’ 지정 정부 공모를 준비하는 한편, 핵심 인프라 확충을 위해 태양광, 풍력 등 재생에너지 보급 확산에 주력한다.

여기다 온실가스 감축, 산림자원 육성, 탄소국경조정제도 역량 강화 교육 등 탈탄소 대응을 강화할 예정이다.

투자·창업을 활성화하고자 첨단산업 타깃 해외 투자유치설명회(IR), 파격적인 투자 인센티브 지원방안을 마련한다.

전략적 수출 지원을 위해서는 관련 기관과의 협업을 더욱더 강화할 예정이다.

김명주 도 경제부지사는 “이런 전략이 계획으로만 그치지 않도록 철저히 관리하겠다”며 “아직 구체화하지 못한 사업도 조만간 실행계획을 마련해 도민이 체감하는 성과를 얻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