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도시철도 전동차에서 쓰러진 남성에게 적극적으로 응급조치를 한 대학교수의 미담이 알려져 화제다.

구급대원들이 심패소생술 및 심장 재세동기를 이용한 인명구조 시연을 하고 있다. 사진은 기사와 관련 없음. 국제신문 DB

22일 부산소방과 목격자 등에 따르면 지난 21일 오전 10시40분께 부산도시철도 2호선 부산은행·국제금융센터역을 지나던 양산행 전동차에서 의자에 앉아 있던 A(60대) 씨가 앞으로 쓰러졌다. 주변의 시민이 일으켜 세웠으나 A 씨는 눈은 뜨고 있지만, 몸이 빳빳하고 의식이 없는 상황이었다.

이에 인근에 있던 부산과학기술대 조희정 (보건의료행정학과) 교수가 A 씨의 맥을 짚고, 호흡 등을 확인한 후 심폐소생술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1~2분 가량 진행하자 A 씨는 의식을 되찾았다. A 씨는 심근경색 약을 복용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진다.

조 교수와 주변 시민은 A 씨를 부축해 부산도시철도 2호선 서면역에 내렸고, 역무원에 알리고 119구급대에 신고했다. 구급대는 이날 오전11시20분께 부산 사상구 한 병원에 A 씨를 인계했다.

조 교수는 “보건 관련 교수이기도 하지만 초·중·고 선생님을 대상으로 BLS 심폐소생술 강의를 진행하기도 한다”며 “교육하는 내용이지만 현실에 닥치니 당황스러웠다. 평상시에 하던 조치라 침착하게 진행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