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가 자유무역협정(FTA) 체결로 인해 가격하락 등의 피해를 입은 지역 한우농가의 경영 안정을 도모하고자 수십억 원을 긴급 지원한다.

경남도청 전경. 국제신문 DB

경남도는 지역 내 9369농가(9만5097마리)에 67억여 원 상당의 피해보전직접지불금을 지급한다고 30일 밝혔다.

이는 FTA 이행에 따른 급격한 수입 증가로 국산 농축산물 가격이 일정 수준 이하로 하락할 때 가격 하락분의 일정 부분을 보전하는 제도다.

지원 대상은 한·캐나다 FTA 협정 발효일(2015년 1월 1일) 이전부터 한우(송아지 포함), 육우를 사육한 농가로 쇠고기 이력제 시스템상 2023년 1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도축 및 출하 실적이 있는 경우다.

이 기간 도축된 한우는 6만1251마리, 육우 1090마리다. 출하된 한우 송아지는 3만2756마리이다.

지급액은 마리당 한우 5만3119원, 육우 1만7242원, 한우 송아지 10만4450원 등이다.

앞서 농림축산식품부 등이 42개 품목을 상대로 FTA 수입 피해 모니터링을 벌여 2023년 연간가격과 수입량을 기준으로 금액을 산정했다.

박동서 도 축산과장은 “가축 가격 하락과 사룟값 인상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한우농가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어려운 축산농가의 경영안정과 경쟁력 확보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