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날인 지난해 11월 14일 부산 동래구 사직고등학교에서 수험생들이 시험 준비를 하고 있는 모습. 국제신문DB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 응시하는 ‘N수생’이 20만 명대까지 늘어 2001학년도 이후 25년 만에 최다치를 기록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2일 수능 접수자를 기준으로 한 종로학원의 분석에 따르면 올해 치러지는 2026학년도 수능에 응시하는 N수생이 19만∼20만 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연도 고3 졸업생 대비 N수생 비율, 연도별 재수생 추세, 고3 학생 수 등의 데이터를 적용할 경우 20만2762명까지 예측된다고 종로학원 측은 설명했다. 이는 2025학년도 N수생 18만1893명보다 11.5% 증가한 규모다.

1994학년도 수능 도입 이래 N수생이 20만 명을 넘어선 적은 2001학년도까지 8번 있었고, 2002학년도부터 2025학년도 24년간 10만 명대를 유지했다. 2026학년도 20만 명대 돌파 시 2001학년도 26만9059명 이후 최다치를 찍게 된다. N수생 역대 최다치는 1996학년도 31만3828명이었다.

고3의 수능 집중도도 높아지는 상황이다. 이달 졸업하는 고3 40만6079명 중 실제 2025학년도 수능 접수자는 83.9%(34만777명)로, 최근 10년간 최고치를 나타냈다. 2025학년도 반수생은 9만3195명으로, 2011학년도 관련 통계가 집계된 이후 최다 규모를 기록했다. 2026학년도 고3 학생 수는 45만3812명으로 전년(40만6079명) 대비 11.8%(4만7733명) 확대된다.

2025학년도 4년제 대학 202곳의 정시모집 인원과 지원자 수를 분석한 결과 탈락인원은 전년 대비 3%(1만1763명) 늘어날 것으로 추산됐다. 특히 전국 98개 의·치·한·약대 등 메디컬분야의 정시 탈락인원은 전년 대비 18.9%(3112명)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종로학원 임성호 대표는 “최근 취업난 등의 여파로 상위권 대학 선호도가 뚜렷한 가운데 정시에서도 상향 지원 패턴이 나타난다”며 “반수와 재수로 상위권 대학에 재도전하는 심리가 크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통계적 수치를 종합하면 2026학년도 수능 N수생 규모는 최다 20만 명 초반대까지 예상된다”며 “2026학년도 의대모집 정원 조정 변수가 N수생 규모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이유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