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서울 도심에서 주말 맞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 찬반 측의 대규모 집회가 열렸다.

이날 오후 1시부터 광화문광장 일대에서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이끄는 대한민국바로세우기운동본부(대국본)는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 국민대회’를 개최했다.

경찰 비공식 추산 3만5000명이 모였다. 이들은 태극기, 성조기를 흔들며 “문형배(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는 사퇴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전 목사는 “1000만 명이 모여 완전히 끝장 내려 한다”며 대규모 삼일절 집회를 예고했다. 그는 “헌법재판소를 해산시키고 선관위도 해체해야 한다”며 “삼일절에 그냥 모이는 것이 아니라 국가 전체를 새롭게 개조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 원외 당협위원장 60여명도 이날 정오 마포구 서울서부지법 인근에서 종로구 헌재 앞까지 행진하며 윤 대통령 석방을 촉구했다.

윤석열 즉각퇴진·사회대개혁 비상행동이 15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일대에서 11차 범시민대행진을 열고 있다. 연합뉴스

이 집회에는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과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도 참여했다. 같은 시각 개신교계 단체 세이브코리아는 영등포구 국회의사당역 3번 출구 앞에서 ‘국가비상기도회’를 열고 탄핵 기각을 요구했다.

탄핵 찬성 집회도 서울 도심에서 개최됐다.

윤석열 즉각 퇴진·사회대개혁 비상행동은 오후 5시 경복궁 동십자각 일대에서 ‘11차 범시민 대행진’을 열었다. 오후 6시 기준 경찰 비공식 추산 1만5000명이 참가했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도 오후 2시 30분 서울고용노동청 앞에서 사전집회를 열고 비상행동 집회에 합류했다.

‘내란수괴 윤석열 즉각 파면’, ‘탄핵 인용이 민생회복’ 등의 손팻말을 든 참가자들은 윤 대통령의 조소한 파면을 촉구했다.

비상행동 공동의장인 하원오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 의장은 “대한민국은 이미 내전 중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고 설사 파면되더라도 ‘제2의 윤석열’이 정권을 잡을 수 있다”며 “오늘의 대한민국을 만든 것은 권력이 아니라 민중의 양심과 연대였다는 진리를 기억하고 치열하게 투쟁하자”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 탄핵을 촉구해온 촛불행동도 오후 3시 종로구 안국열 일대에서 ‘126차 촛불대행진’을 개최했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은 20일 10차 변론 기일까지 정해진 상태다. 탄핵심판 선고는 3월 중에 나올 것이라는 전망이 다수다.